정세운 "진솔한 아티스트 되고 싶다…많은 도전할 것"(종합)
기사입력 : 2017.08.31 오후 6:11
정세운 쇼케이스 / 사진: 스타쉽 제공

정세운 쇼케이스 / 사진: 스타쉽 제공


푸르게 빛나는 정세운의 청춘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까.


31일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에서는 데뷔앨범 'EVER'를 발매하는 정세운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정세운은 "설레고 긴장되는 자리지만, 데뷔 쇼케이스니까 감격스러운 마음이 크다. 막상 하게 되니까 들뜨고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세운은 지난 2013년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3'를 통해 처음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17살 소년답게 앳되면서도 풋풋한 매력을 발산한 정세운은 독학한 기타로 만든 자작곡을 들려주며 반전매력을 과시했고, 이에 TOP10에 이름을 올리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정세운을 다시 만난 것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를 통해서였다. 지난 3년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정세운은 최종 순위 12위를 차지하며 스타성을 입증했다. 정세운은 이에 대해 "가수 인생의 출발점이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딱 한순위만 높았으면, 워너원에 합류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하지만 정세운은 "아쉬움은 없다"면서 "같이 고생을 한 동료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없다. 제 음악을 들려줄 기회가 생긴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에 출연했기 때문에 정세운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지 않을까 예상한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정세운은 "어떻게 데뷔를 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다. 운 좋게 솔로로 나올 수 있게 됐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세운이 '프로듀스101'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정세운 특유의 침착함에 있을 것 같다. 결과를 발표하는 날에도 그랬다. 12위 정세운은 눈물을 흘리는 일도 없이, 11명의 워너원 멤버들을 축하해줬다.


정세운은 "옛날부터 그랬다. 어렸을 때에 돌 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도 안 울고 혼자 털더니 편안하게 걸어갔었다고 들었다"는 일화를 공개한 뒤 "최근에는 회사 앞에서 술 취한 아저씨가 오시더니 멱살을 잡고 몰아간 적이 있다. 그 때 '위에 누구 있냐'는 식으로 했는데, '아무도 없다'는 식으로 침착하게 했더니 그 분도 당황하셔서 가셨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데뷔앨범 'EVER'는 솔로 아티스트로 날개를 펼치게 된 정세운의 푸르른 성장기를 그린다. 총 6곡이 수록되는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JUST U'를 비롯해, 정세운이 작사-작곡 참여한 '오해는 마', 작사에 참여한 'Miracle'을 비롯해 총 6곡이 수록된다.


타이틀곡 'JUST U'는 힙합신에서 핫한 아티스트 식케이(Sik-K)가 참여했다. 트렌디한 사운드에 그루비한 리듬이 매력적인 마이너풍의 팝 곡으로, 반해버린 여자에 대해 숨기지 못하고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돋보인다. 정세운은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안무를 짧게나마 준비했다"면서 포인트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세운은 "프로의 세계는 디테일한 부분에서 많이 달랐다. 녹음을 할 때에도 레슨을 받는 느낌으로 많이 알려주시고 저를 대해주셨다"고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작업 소감을 전한 뒤 "식케이 선배님이 여러 부분에서 도움을 주셨다.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고, 쇼케이스에도 참석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꼭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롤모델에 대해서도 밝혔다. 정세운은 "처음 'K팝스타' 할 당시에는 롤모델이 있었는데, 연습을 하다보니까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느 한 롤모델을 정하지 않게 됐다"며 "제가 존경하는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을 찾았는데, 진솔한 감정을 음악에 담아내는 뮤지션이었다. 진솔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정세운은 활동 계획을 밝혔다. "깜짝 버스킹을 많이 해보고 싶다"며 정세운은 "거리 아무데서, 혹은 해외에서도 하고 싶다. 음악적으로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 반응이 바로 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라 새롭고 즐거웠다.팬들과 같이 무대에서 노래를 해보는 것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조건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하지는 않을거라고. 정세운은 "'K팝스타'를 할 때에는 무조건 내 음악을 하겠다는 마음이 컸다. 지나고 생각해보니 부족한 생각이다. 저 혼자 만족하면 대중 앞에 설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그런 것은 없을 것 같다.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저도 좋고, 하고 싶은 것은 보여줬을 때의 반응도 궁금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런 저런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고, 그 음악이 저에게 적용 됐을 때 어떨지 궁금해서 많은 도전을 할 것 같다. 성과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데뷔 자체가 저에게 큰 의의이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다양하고 폭 넓은 음악을 하고 싶다."


한편 정세운 데뷔앨범 'EVER'는 오늘(31일) 저녁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오프라인 발매되는 앨범은 'GLOW', 'GREEN'의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앨범명 'EVER'와 합치면 언제난 빛나는, 언제나 푸르른이라는 뜻이 된다. 더욱 푸르른 매력으로 빛나게 될 정세운의 성장이 기대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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