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눈물 났던 워너원 탈락, 꿈 있어서 포기하지 않았다"(종합)
기사입력 : 2017.08.02 오후 5:52
사무엘 식스틴 쇼케이스 / 사진: 더스타DB, 브레이브 제공

사무엘 식스틴 쇼케이스 / 사진: 더스타DB, 브레이브 제공


"파이널 무대에서 11명에 못 들었을 때, 기대는 했지만 조금 아쉬운 기분이었다. 다 끝나고 집에 와서 씻는데, 눈물이 많이 났다. 그래도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좋아하는 꿈을 계속 할 수 있어서 극복할 수 있었다."


사무엘은 이제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2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첫 솔로 미니앨범 '식스틴(SIXTEEN)'을 발매하는 사무엘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사무엘은 "첫 쇼케이스라서 긴장이 많이 될 것 같았는데,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사무엘의 첫 솔로 데뷔앨범 '식스틴'은 용감한 형제가 오직 사무엘을 위해 만든 앨범이다. 11살 세븐틴 연습생으로 시작했고, 13살 원펀치로 가요계에 데뷔했던 사무엘이다. 하나의 꿈을 위해 두 번의 성장통을 겪은 사무엘은 이번 솔로앨범을 통해 세 번째 도전에 나서게 됐다.


실제 이날 쇼케이스 현장에는 용감한 형제가 무대에 올라, 사무엘을 향해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사무엘은 "용감한 형제 대표님이 사랑을 많이 주셔서, 사랑한다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애정을 보냈다.



용감한 형제는 이번 사무엘의 앨범에 대해 "그간 브레이브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음악스타일이다. 예전부터 추구하던 스타일인데, 그러한 스타일을 소화할 아티스트가 없었다. 사무엘이 이러한 음악을 소화하게 되었다. 정체성을 찾는 앨범이 될 것이고,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제작자로서 사무엘의 앨범을 설명했다.


타이틀곡 '식스틴'은 신흥 대세로 손꼽히는 래퍼가 피처링 참여했다. 사무엘의 나이에서 힌트를 얻어 탄생한 곡으로, 트로피컬 사운드를 접목시킨 팝 댄스 장르다. 사무엘은 "'식스틴'이라는 곡은 제 나이에 맞는 스타일링과 음악이다. 모든 것이 잘 어울린다. 자꾸 봐도 지루하지 않은 노래다"라고 말했다.


사무엘은 이번 '식스틴'이 자신과의 색깔과도 잘 맞는다면서 "제가 딥하우스 장르를 굉장히 좋아한다. 예전부터 작곡가 형들과 이런 음악들을 작업해 왔는데, 대표님께서 그런 노래들을 듣고 생각해주신 것 같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이번 앨범에는 소중한 것을 담아두는 보석함이라는 단어를 이용한 인트로 '보석함', 사무엘의 남자다운 매력을 보여주는 래칫힙합 장르의 'I Got It', 같은 '프로듀스101'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청하가 피처링 참여한 'With U', 사무엘의 자유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123', 808베이스 기반의 알앤비 트랙 장르 'I'm Ready'까지 6곡이 수록된다.


우연인 것일까, 혹은 인연인 것일까. 사무엘의 솔로 앨범 발매 시기는 '프로듀스101'을 함께 했던 워너원과 겹치게 되었다. 워너원 역시 곧 데뷔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무엘은 '프로듀스101' 당시를 회상하며 워너원과 활동을 함께 하게 된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프로듀스101' 시절의 경험이 지금의 사무엘을 만든 것 같다면서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무엘은 '프로듀스101'에 출연하기 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었다면서 "저를 쳐다보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까 그런 것들이 두려웠었다. 실력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 것도 있었는데, '프듀'를 통해 어떤 무대에서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형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이, 무대에 설 때 '사람들이 없다고 생각하고 춤을 춰보라'고 했었는데 그렇게 도전을 했던 무대가 '겟 어글리'였다. 그렇게 생각하고 춤을 추니까 시간이 빨리 가고 즐거웠다. 두렵지 않아졌었다. 그 한마디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워너원을 비롯한 여러 팀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사무엘은 스스로의 강점으로 "나이가 아직 어리고, 평상시 돌아다닐 때에는 나이에 맞게 행동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나이답지 않은 프로페셔널한 무대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솔로인 만큼, 더욱 부담감은 크다. 사무엘은 "무대를 채워야 된다는 생각에 부담감도 있고, 긴장도 많이 된다. 사람들에게 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무대인데, 큰 무대에서 어떻게 혼자 꽉 채울 수 있을지 부담이 된다"며 "영상을 통해 해외 솔로아티스트 무대를 많이 보면서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사무엘은 이제 열여섯 살이다. 어떤 미래를 그려갈 것인지, 궁금해지는 '소년'이다. 스스로도 자신의 미래를 상상해보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사무엘은 "여러 무대에 설 수 있고, 해외 투어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고 답했다. 한국을 넘어, 세계를 꿈꾸는 사무엘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편 사무엘 미니앨범 'SIXTEEN'은 오늘(2일) 오후4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무엘은 이날 저녁 진행되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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