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아이' 되자"는 '아이돌학교' 학생들의 남다른 각오(종합)
기사입력 : 2017.07.12 오후 4:28
'아이돌학교' 학생들의 남다른 각오(종합) / 사진: Mnet 제공

'아이돌학교' 학생들의 남다른 각오(종합) / 사진: Mnet 제공


준비되지 않은 '일반인'도 '걸그룹'이 될 수 있을까. 101명의 연습생을 경쟁시켜 하나의 아이돌을 탄생시켜 온 Mnet에서 이번에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걸그룹 육성에 나선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는 Mnet 새 예능프로그램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아이돌학교'는 걸그룹 전문 교육 기관을 콘셉트로, 아이돌이 되기 위해 배우고 익히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최종 성적 우수자 9명을 프로그램 종료와 함께 걸그룹으로 즉시 데뷔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연출은 맡은 신윤정 PD는 "지금 청소년들이 꿈꾸는 직업의 1순위가 아이돌이다. '아이돌학교'를 통해 판타지를 현실로 그려보고 싶었다.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데뷔 트렌드'에 주목했기 때문에 '아이돌학교'가 문을 열 수 있었다. 가능성을 가진 일반인들이 데뷔를 향해 배우고 익혀가는 성장의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집중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하면 시청자들이 데뷔 기회를 주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아이돌학교' 학생들의 육성을 담당하게 된 선생님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학생들의 인성을 바른 길로 인도해줄 교장선생님 이순재를 필두로, 멘탈케어 및 학생들 관리를 맡게 될 담임선생님 김희철, 걸그룹 성공 신화의 주역을 써내려간 블랙아이드필승은 음악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여기에 가수 바다와 보컬트레이너 장진영이 음악 선생님으로 참여하며, 스테파니와 안무가 박준희는 안무 선생님으로 임용됐다. 여기에 체육 선생님으로 헬스 트레이너 윤태식이 합류하는 등 화려한 교사진이 완성됐다. 이들은 각각 '아이돌학교'에서만 배울 수 있는 '아이돌학개론', '칼군무의 이해', '아이돌 멘탈 관리학', '발성과 호흡의 관계', '무대 위기 대처술' 등 유용한 지식을 전수할 예정이다.


사실 아이돌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과 교육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바다는 "아이돌로 성장하려면 1년도 모자를 수 있다"면서 "다만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듯 인성으로 바르게 인도하면서, 꿈을 존중하고 가르치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기본에 충실하고 싶다. 상처없이 존중할 수 있길 바라고, 그렇게 아이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좋은 의도에서 기획된 것은 분명하지만, 방송 시작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성상품화 논란부터, 출연자의 인성, 그리고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먼저 인성논란과 관련해서 전경남PD는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것들로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학교 측에 확인해본 결과, 징계사실이 없었고, 해당 논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외모지상주의와 관련해서는 "얼굴로 뽑지 않았다"면서 "기준이 외모보다는 하고자 하는 열정, 가능성 등이었다. 방송이 시작되면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성상품화에 대해서는 김희철이 "성상품화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도였으면 출연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기분이 불쾌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프로듀스101'과 다른 점이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윤정PD는 "많은 분들이 차이를 궁금해하시는데, '아이돌학교'는 일반인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교육시켜 데뷔를 시키는 프로그램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힌것과 달리, 방송에 얼굴을 자주 보인 학생들의 모습 역시 존재한다. 이에 대해서는 "3월부터 입학생을 모집했는데, 걸그룹 출신들이 많았다. 당시 소속사가 없는 것이 기준이었는데, 도전하는 과거 이력때문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은 역차별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돌학교'의 급훈은 "아이돌아이 되자"라고 한다. 김희철은 "누가 봐도 내가 만든 급훈인 것 같지만, 전혀 아니고 아이들이 만든 것"이라며 "중의적인 뜻을 담고 있다. 아이돌이 되자는 뜻과, '돌아이'가 되자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요즘에는 돌아이가 부정적으로 쓰이지 않고, 좋은 표현도 담고 있어서 급훈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돌'이 되고 싶은 마음, 그리고 어느 한 분야에 몰두하고 몰입할 수 있는 '돌아이'가 되고 싶은 각오가 더해진 학생들이다. 연출을 맡은 PD, 선생님들 모두 그렇기에 이들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모은다. 전경남 PD는 "실력이 완전히 뛰어난 친구들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아무것도 못했던 친구들이 성장하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큰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한편 '아이돌학교'를 통해 데뷔할 걸그룹 멤버는 육성회원이 결정한다. 투표에 1회 이상 참여하면, 누구나 육성 회원 자격을 얻게 되며 매 방송 전 1주일 간 진행되는 온라인 선행 평가 투표와 매주 생방송 문자 투표로 진행되는 데뷔 능력 평가 투표 결과에 따라 학생들의 성적이 결정된다. 적극적으로 참여한 육성회원에게는 '아이돌학교' 무대 방청 기회 등에 제공된다.


한편 '아이돌학교'는 오는 13일(목) 밤 9시 30분 Mnet에서 첫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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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아이돌학교 , 제작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