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이 다한 '비밀의 숲'…장르물 끝판왕 될까(종합)
기사입력 : 2017.05.30 오후 5:00
사진: 조승우, 배두나 / tvN '비밀의 숲' 제공

사진: 조승우, 배두나 / tvN '비밀의 숲' 제공


조승우x배두나가 드디어 한 작품에서 만났다.


3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16부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믿고 보는 배우 조승우와 할리우드 뮤즈 배두나가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비밀의 숲'을 선택하면서 웰메이드 장르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조승우는 "내가 앞으로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때에 '비밀의 숲을 만났다. 10주년 공연, 15주년 뮤지컬을 하면서 무대에 있다보니 스스로 과잉 감정 연기를 선호하는 건 아닌지 제 자신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에 감정이 없는 캐릭터를 만나게 돼서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극중 조승우는 감정을 잃은 실력파 검사 황시목을 연기한다. 조승우는 "이 작품하면서 내가 이렇게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로 NG를 많이 냈다. 배두나랑 찍을 때마다 웃음이 터졌다 저는 제가 조용한 줄 알았는데, 이 작품하면서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했다"며 웃었다.


할리우드와 스크린에서 활약했던 배두나는 시청자와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 이 드라마에서 배두나는 긍정적이고 따뜻한 심성을 지녔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무대포 성격의 형사 한여진 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미드에서 파이터 역할을 연기했는데, 액션 연기가 많았다. 트레이닝을 7~8개월 받아서 그런지 몸이 기억하더라. 예전보다 몸 쓰는 게 편해져 '비밀의 숲'에서 범인을 잡기 위해 뛰거나 해도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승우x배두나의 환상 캐스팅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안길호 감독은 "두 분을 캐스팅한 것 자체가 저희에겐 뉴스였다.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었다. 감정이 없는 연기는 내공이 깊은 배우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조승우가 해서 행복했다. 또, 세계적인 스타인 배두나가 우리 드라마를 하게 돼서 굉장히 흥미로울 거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안길호 감독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가치는 '정의로움'이기 때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본이 주는 힘과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을 통해 충분이 설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이,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 한여진과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조승우는 "분명 이 시대에 필요한 의미있는 작품이다. 앞으로는 이런 작품이 마치 다큐처럼 느껴지는 게 아닌, 판타지로 느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비밀의 숲'은 오는 6월 10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일 밤 9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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