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타리뷰] "고맙고 고맙습니다"…빅스, 별빛과 함께 빛난 5년史
기사입력 : 2017.05.30 오후 2:24
빅스 전시회 리뷰 / 사진: 젤리피쉬 제공, 더스타DB

빅스 전시회 리뷰 / 사진: 젤리피쉬 제공, 더스타DB


빅스의 시간에는 항상 '별빛'이 있었다.


지난 2012년 5월 24일, 빅스(VIXX)는 '슈퍼 히어로(SUPER HERO)'라는 앨범을 발매하고 데뷔했다. 당시만 해도 팬덤은 크지 않았다. 그리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17년 5월이 됐고 이제 빅스는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가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빅스에게 팬들의 수는 중요치 않았다. 그들에게는 언제나 소중한 '내 별빛'이니까.


빅스는 데뷔 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5월을 '빅스, 별빛의 달'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V프로젝트'의 개최 소식을 전했다.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단독콘서트를 개최했으며, 새 앨범 '도원경'을 발매해 활동에 돌입했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바로 5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데뷔 기념일인 5월 24일부터 10일간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는 빅스의 데뷔 5주년 기념 전시회 'VIXX 0524'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빅스의 공식 팬클럽명 별빛(STARLIGHT)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통해 '우주'를 모티브로 삼았다. 빅스의 5년간의 발자취를 담았으며, 별빛과 함께 나누었던 소중했던 기억의 순간들을 전시회에 담았다. 빅스에게도, 별빛에게도 가장 뜻 깊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전시회는 총 11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입구에는 멤버들의 감사인사를 담은 '웰컴메시지존'이 자리한다. 리더 엔은 "고맙고, 고맙습니다. 내 별빛!"이라는 짧은 말로 진심을 전했으며, 막내 혁은 지난 꿈을 돌아보면서 동시에 "이제 별빛과 걸어나가는게 꿈이 되었다. 2017년 별빛과 빅스의 5주년 '앞으로도 별빛과 함께"라는 문구로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메시지존을 지나면 빅스의 지난 5년을 되돌아 걷는 기분에 빠져볼 수 있다. 가장 먼저 공식포토 및 트로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존재한다. 해당 섹션에서는 지상파 1위 트로피를 비롯해 다양한 수상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옆으로는 멤버들의 지난 활동의상 및 소품이 전시되어 있어, 빅스의 5년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의상의 맞은 편에는 콘서트에서만 공개됐던 'LOVE ME DO' 멀티캠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 각 멤버별 영상이 제공되고 총 6개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만큼, 6번의 영상을 모두 보고 가는 것이 팬들의 필수코스가 될 전망이다. 멀티캠 옆으로는, 그간 빅스가 발매했던 앨범커버를 LP이미지화 해서 진열해 놓았다.


가장 많은 '정체'가 일어나는 구간은 5월 24일이라는 데뷔일에 맞춰 524장의 미공개 사진을 진열해놓은 공간이라고. 멤버들의 데뷔시절 풋풋했던 모습, 대기실에서 잠든 모습, 서로에게 장난치는 모습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이 담겨있어 한 장 한 장 모두 확인하고 싶은 팬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멤버별 공간 역시 존재한다. 물론 '별빛'과 함께 하는 전시회인 만큼, 별빛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메시지월'을 마련해 팬들이 빅스에게 전하는 마음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해당 공간에는 벌써 여러 팬들이 애정 어린 많은 말들을 남겨 놓은 상태다.


먼저 레오와 라비는 청음공간에 각각 미공개 자작곡을 공개했다. 레오는 "늘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노래할게! 오래보자"라는 글과 함께 자작곡 'Cover Girl'의 일부를 공개했으며, 라비는 "노래 좋죠? 한참 더 많이 있으니까 앞으로 많이 들려줄게요"라면서 자작곡 'Pay Day'를 제공했다. 청음곡 옆 부분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각각의 곡에 대한 설명 영상이 재생된다. 짧은 음악에도 각 멤버의 색깔이 잘 느껴지는 만큼, 전시회를 찾는다면 꼭 한 번 끝까지 듣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엔-혁-켄-홍빈은 개별 공간에 자신의 취미를 공개했다. 팬들과 관계를 보다 가까이 하고자하는 멤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엔은 자신의 제작한 캔들을 공개해 진열했으며, 혁은 자신이 직접 여행했던 스페인의 사진을 전시했다. 사진의 옆에는 짧은 멘트가 함께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평소 그림 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켄은 코빅스 그림을 공개했다. 켄의 이번 그림은 전시회의 MD로도 제작됐다. 평소 게임을 즐기기로 유명한 홍빈은 오래된 게임기와 게임팩을 전시회에 내놓으며 "내 어린 시절 추억을 직접 함께 느껴봐요!"라는 글을 남겼다. 홍빈의 공간 상단에 쓰여있는 "만져도 됩니다"라는 문구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에는 5주년 기념 사진이 전시되며, 해당 섹션에는 네 번째 미니앨범 수록곡인 '우리에게' 가사 텍스트가 함께 담긴다. 출구 쪽에는 팬들의 애정이 담긴 팬아트가 전시되어 있다. 켈리그라피는 물론, 센스있는 캐리커쳐까지 '금손 팬'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빅스의 데뷔일인 '0.5.2.4'로 켈리그라피 4행시를 한 팬의 문구는 빅스를 향한 진심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끌었다. "0(영)원토록 반짝반짝, 5(오)랫동안 빛날거야, 2(그)렇게 내 맘 속에서, 4(사)랑해 오래보자."


이번 전시회를 보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빅스의 팬사랑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다. 크지 않은 전시회임에도, 어떻게 하면 팬들이 좋아할까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 느껴졌고, 또 이러한 고민이 담겨 있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기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전시회를 통해 느낀 또 다른 하나는 빅스의 사랑 만큼이나, 빅스를 빛내주는 '별빛'의 애정 역시 참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는 빅스, 그리고 별빛이기에 함께 한 5년이 빛날 수 있었고, 앞으로 함께 걸어갈 시간 역시 행복하게 빛나는 '별빛 길'이 이어질 것 같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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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빅스 , 5주년 ,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