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수상' 방탄소년단, "美 진출? 앞으로도 한국 음악으로 소통"(종합)
기사입력 : 2017.05.29 오후 1:25
사진: 방탄소년단 기자간담회 / 빅히트 제공

사진: 방탄소년단 기자간담회 /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이 K-POP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오전 11시, 롯데호텔서울에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수상 이후 귀국 첫 일정으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멤버 지민은 "꿈만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고, 정국은 "우리 팀의 이름이 호명되기 전부터 무대로 올라가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수상 당시를 회상했다.


랩몬스터는 "쟁쟁한 아티스트가 후보에 올라서 마젠다카펫에 초대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참석했다. 도착하자마자 플래시 세례가 쏟아져서 정신을 못 차렸다. 빌보드 마젠다카펫은 한국과 달리 미디어의 취재를 위한 축제 같은 느낌이었다. 100여개의 매체가 와서 부스별로 대기하면 사전 요청한 매체와 인터뷰하는 형식이었는데, 요청 매체가 많아서 모든 매체와 인터뷰를 못할 정도였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10배 이상의 뜨거운 반응이었다"고 덧붙였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상에 꼽히는 27년 전통의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미국 전역 주말 황금시간대에 ABC를 통해 방영된다. 전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시상식에서 K-POP 아티스트 최초로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것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미국 진출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랩몬스터는 "미국에서의 좋은 반응에 대해 감사하고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처럼 꾸준히 음악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게 우리답다고 생각한다. 한국어로 랩하고 노래하는 게 우리를 잘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랩몬스터는 "2013년 데뷔할 때로 돌아가서 생각해보면 BBMA에서 상을 받는다는 건 단 한 번도 꿈꿔온 일이 아니기 때문에 거창한 목표보다는 해왔던 것을 꾸준히 하는 게 우리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지금처럼 '음악'으로 전세계 팬들과 소통할 거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청춘 3부작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사를 담아온 그룹이다. 슈가는 방탄소년단 음악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어떻게 하면 대중에게 우리 이야기를 들려주고 공감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다. 전세계 팬들과 더 나은 주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앞으로의 숙제"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수상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은 '소셜 50' 차트를 통해 후보를 뽑고 팬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소셜 50'은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위키피디아, 텀블러 등 SNS에서 아티스트 계정 방문 또는 상호작용 등을 반영해 가장 인기 있는 아티스트를 선정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6년 10월 '소셜 50' 차트에 첫 등장, 지난해부터 현재(5월26일)까지 '소셜 50' 차트에서 26주 1위를 차지했다. 랩몬스터는 "우리는 '페스타', '방탄밤'과 같은 콘텐츠로 꾸준히 팬들과 소통하며 꾸준히 팬덤을 확장시켰다. 앞으로도 지금의 우리를 만들어 준 팬들과 소통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의 이야기를 얼마나 진심으로 느끼고 노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진정성'과 '소통'을 방탄소년단의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슈가는 "데뷔 전부터 팬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를 했다. 가식적으로 하면 팬들과 소통할 수 없다. 우리가 즐겁게 SNS를 하기 때문에 팬분들과 대중들이 우리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랩몬스터는 또 다른 인기 요인에 대해 "해외 팬덤은 우리 음악이 팝에 가깝고 트렌디하며, 칼군무가 결합돼 해외 팬들이 못 보던 신선한 그림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또, 뉴미디어의 발달로 우리의 음악을 각종 언어로 번역해주는 팬들 덕분에 해외 팬분들도 쉽게 유입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올 하반기에도 방탄소년단은 여러 가지 계획을 구상 중이다. 진은 "매년 준비해 왔듯이 올해도 '페스타'를 위해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일 있을 콘서트를 위해 일본을 찾는 방탄소년단은 일본어 공부도 꾸준히 할 예정이라는 말과 함께 "하반기에 많은 분의 예상을 뒤엎는 멋진 무대와 음악으로 돌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방탄소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