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샤츄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자신이 잘하는 것, 그리고 대중이 원하는 니즈를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영리한 솔로가수의 탄생이다. 'K팝스타6'를 통해서 걸그룹 팀 '퀸즈'로 준우승까지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크리샤츄'가 이제 솔로로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됐다.
24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첫 싱글앨범 '트러블(Trouble)'을 발매한 크리샤츄의 데뷔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크리샤츄는 "많이 떨리면서도 행복하고, 기분이 정말 좋다"면서 솔로가수로 데뷔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크리샤츄는 'K팝스타'가 배출한 스타인 만큼, 당시 화제를 모았던 '응급실', '불장난' 등의 메들리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크리샤츄는 "'응급실'은 'K팝스타'에서 처음으로 보컬 칭찬을 받았던 곡이고, '불장난'은 처음으로 팀배틀을 했던 곡인데, 가사 실수가 아쉬웠기 때문에 다시 부르고 싶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 'K팝스타'에 출연하던 '연습생' 신분이었고, 이제 갓 데뷔를 하게 된 신인가수다. 크리샤츄는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어떤 무대라도 최선을 다하고 잘하고 싶기 때문에,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이제 가수가 됐으니까, 대중 분들이 저를 보는 기대치가 변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크리샤츄의 데뷔앨범은 하이라이트 용준형과 김태주가 속한 굿라이프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크리샤츄는 "미국에 있을 당시부터 하이라이트, 그리고 굿라이프의 음악을 좋아했다. 꼭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고 굿라이프와의 작업계기를 밝혔다.
용준형과의 첫만남을 묻는 질문에 크리샤츄는 많이 떨렸다면서 "녹음을 잘하고 있다가도 갑자기 선배님이 오시거나 살짝 보이기라도 하면 긴장을 더 했던 것 같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크리샤츄는 "선배님께서 제가 갖고 있는 밝은 에너지를 그대로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번 싱글앨범에는 '너였으면 해(Feat.용준형)'와 타이틀곡 '트러블(Trouble)'까지 두 곡이 수록된다. 특히 용준형은 '너였으면 해' 무대에서 깜짝 등장하며, 적극적으로 크리샤츄 지원사격에 나섰다. 미니멀한 편곡과 키치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너였으면 해'는 크리샤츄 특유의 보이스 컬러가 돋보인다.
무대를 마친 용준형은 "좋은 기회가 생겨 크리샤츄와 작업을 하게 됐는데, 녹음을 할 때부터 굉장히 잘 해줘서, 좋은 노래가 나온 것 같다. 이 친구의 처음 시작을 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예쁜 친구니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더불어 신인그룹 하이라이트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저도 신인그룹이라 누구를 응원할 입장은 아닌 것 같지만, 제 에너지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든든한 응원을 건넸다.
타이틀곡 '트러블'은 너였으면 해'와는 또 다른 크리샤츄의 색깔을 담은 곡으로, 파워풀한 리듬 위에 반복되는 브라스 라인이 인상적인 곡으로, 'K팝스타6'에서 보여줬던 크리샤츄만의 에너지 넘치는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가창력 뿐만 아니라, 퍼포먼스까지 겸비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준다.
크리샤츄는 "'트러블'은 안무는 강하고 파워풀하지만, 표정은 밝고 에너지있는 이미지를 잡은 반전이 있는 것 같다"면서 "잘 하는 것과 대중들이 좋아하는 것을 둘다 표현하는 것에 집중했다. 대중 분들이 러블리한 표정을 좋아하는 것 같아서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대중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앨범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쏟았음을 언급했다.
외국인으로서 어려운 점도 분명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은 노력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다. 크리샤츄는 "제가 외국인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많이 힘들지만 재미있게 하고 있다. 발음이 가끔 어렵지만, 그럴 때는 회사 분들에게 물어보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크리샤츄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부끄럽지 않은, 좋은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한 글자 한 글자의 말을 강조했다. 잘하는 것, 그리고 대중이 원하는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가수다. 첫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앞으로 크리샤츄가 어떤 가수로 성장해 나갈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한편 크리샤츄는 24일(오늘) 낮 12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타이틀곡 '트러블'을 포함한 데뷔 싱글앨범을 공개했다. 크리샤츄는 이날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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