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앨범이 라이벌"…매번 성장하는 '세븐틴'의 비결(종합)
기사입력 : 2017.05.23 오후 5:11
사진: 세븐틴 / 플레디스 제공

사진: 세븐틴 / 플레디스 제공


새로운 '세븐틴 프로젝트'의 시작이 예고됐다. 매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세븐틴이 이번에는 '감정의 성숙'을 보여주게 됐다. 처음으로 '슬픔'이라는 감정을 표현한 세븐틴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게 될까.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는 네 번째 미니앨범 '올원(Al1)'을 발매한 세븐틴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에스쿱스는 "색다른 감성을 보여드리려고 준비하면서, 다시 데뷔를 준비하는 기분이라는 이야기를 멤버들끼리 많이했다"면서 컴백의 떨림을 전했다.


이번 미니4집 'Al1'은 세븐틴 멤버들의 고난, 깊은 우정을 담아낸다. 소년의 성장의 또 다른 단계를 담아낸 앨범으로, 청춘의 한 시기인 '슬픔'에 대해 이야기 한다. 세븐틴은 컴백을 앞두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세븐틴이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지난 앨범과는 확연히 달라진 색깔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에스쿱스는 "이번에는 소년의 슬픔을 보여드리게 됐다. 캐럿(세븐틴 팬클럽) 분들도, 대중 분들도 색다른 모습을 좋아할 지 긴장도 되고 설레는 마음이다"라면서 "색깔이 달라져서 조금 더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는 세븐틴이 이번 앨범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슬픔'의 감정을 잘 담아낸 곡이다. 지난 타이틀 '만세', '아낀다', '아주NICE' 등으로 사랑의 감정을 알아가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울고 싶지 않아'에서는 소년의 인생 전부나 다름 없던 누군가를 잃을지도 모르는 순간의 절망감,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을 담았다.


특히 '슬픔'이라는 깊이 있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세븐틴으로서는 처음으로 EDM을 시도하기도 했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우지는 "'울고 싶지 않아'라는 곡은 세븐틴 타이틀로는 처음 들려드리는 장르다. 뭔가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앨범이 '청량한 소년'의 슬픔을 잘 녹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가삿말이 복잡하고 많은 것보다, 노래 무드나 뉘앙스를 잘 이끌고가기에 EDM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안무도 직접 구성하는 '자체제작돌'인 만큼, 퍼포먼스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울고 싶지 않아'에서 세븐틴은 지난 곡들을 넘는 파격적 퍼포먼스를 선사할 전망이다. '울고 싶지 않아'라는 감정 안에 멤버들의 슬픔,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을 담기 위해 마치 현대무용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구성으로 놀라운 완성도의 군무를 준비했다.


퍼포먼스 리더인 호시는 "소년의 청량한 슬픔, 복잡한 마음을 동선으로 풀어보려고 했다. 다양한 동선을 포인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면서 "지난 앨범이 파워풀하고 에너지가 넘쳤다면, 이번 안무는 선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현대 무용을 보면서도 영감을 얻고, 가로등에서도 영감을 얻었다. 그런 식으로 이번 안무를 짰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를 포함해 '입버릇', 'IF I', 'Swimming Fool', 'MY I', 'Crazy In Love'이 수록되며, 이 밖에도 CD에만 수록되는 'WHO', 'Check-in' 등 총 8곡이 담긴다. '자체제작돌'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앨범 역시 세븐틴 멤버들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세븐틴은 매 앨범이 발매될 수록, 한층 더 성장한 모습, 완성도 있는 앨범을 탄생시켜 리스너들의 만족감을 충족시킨다. 성장 비결을 묻는 질문에 세븐틴은 "13명의 팀워크, 그리고 24시간 꺼지지 않는 연습실의 불이 비결인 것 같다"고 답했다.


우지는 "첫 데뷔 앨범부터 꾸준히 상의를 하고, 앨범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도 진중하게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더 깊게 생각하고, 멋있는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였다. 매 앨범 욕심을 내고, 저희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덕분에 더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감히 한다"고 답했다.


에스쿱스 역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이유는, 매 앨범이 나올 때마다 이전의 앨범을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만든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세븐틴 멤버들은 입을 모아 "더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2017년 첫 발매되는 세븐틴의 'Al1', 그리고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는 새로운 '세븐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앨범이다. 컴백 전 공개된 개인 영상티저는 이를 위한 시작으로, 영상에는 홀로 있는 멤버들의 쓸쓸한 모습, 그리고 그들이 다른 멤버와 연결되는 모습 등을 담았다. 앨범 'Al1'의 이름처럼, 'Alone(1)'인 멤버 각자의 이야기가 신비로운 분위기로 풀리게 될 전망이다.


특히 이는 '울고 싶지 않아'가 담고 있는 외롭고 슬픈 소년의 정서와 연결되면서, 앞으로 이어질 세븐틴의 이야기에 대한 시작이기도 하다. 세븐틴은 "2017년에 세븐틴(17)이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신기했기 때문에 올해를 '세븐틴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냐는 질문에 "지금부터 '슬픔'을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왜 청량함이 밝아야 되나는 생각에서부터 '울고 싶지 않아'가 탄생했다. 소년이 느끼는 슬픔을 표현해볼까 생각하게 됐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준비하게 됐다"고 답했다. 슬픔을 알게 된 세븐틴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전개해나갈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세븐틴은 지난 22일 저녁 6시 타이틀곡 '울고 싶지 않아'를 포함한 네 번째 미니앨범 'Al1'을 발매했다. 세븐틴은 오늘(23일) 저녁 8시 개최되는 팬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앨범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세븐틴 , 울고싶지않아 , 올원 , 쇼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