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색깔에 초점"…솔지 빈자리에 대처하는 EXID의 자세(종합)
기사입력 : 2017.04.10 오후 5:15
EXID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사, pr.chosunjns@gmail.com

EXID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사, pr.chosunjns@gmail.com


'4인조' EXID는 솔지의 빈자리를 극복할 수 있을까.


10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는 세 번째 미니앨범 '이클립스(Eclipse)'를 발매하는 EXID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EXID는 "10개월 공백을 갖고 컴백하게 됐는데,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서 기쁘고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은 메인보컬 솔지가 불참하며 4인조로 컴백하게 됐다. 하니는 "많이 아쉽다"면서 "솔지 언니도 회복하면서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 언니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할 것이다. 언니가 빨리 나아서 완전체 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솔지가 없는 아쉬움을 앨범 타이틀에도 담아냈다. 이번 앨범명 '이클립스'는 일식, 월식을 뜻하는 단어로 기존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는 EXID를 담아냄과 동시에, 솔지의 빈자리로 인해 4인조로 재구성 되면서 월식처럼 잠시 가려졌지만 결국 다시 완전체로 빛을 발할 것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EXID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음악적 변화에 대해 고민을 했다면서 "솔지와 같이 녹음했던 타이틀곡이 있었는데, 건강상 쉬어야 했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네 명이 하는 타이틀곡을 만들었다. 그래서 걱정도 됐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은 것 같아서 안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LE는 "혜린이 솔지의 빈자리를 가장 크게 느꼈을 텐데, 잘 소화해서 정말 대견하다"며 칭찬했다.


메인보컬의 부재를 채워야 하는 EXID가 선택한 타이틀곡은 '낮보다는 밤'이다. 솔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닌,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각 멤버들의 보이스 색깔과 창법이 확실히 구분되어 각각의 개성이 잘 드러난다. 현대적 사운드와 빈티지 사운드가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낮보다는 밤'은 바쁘고 정신없는 낮보다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밤이 더 좋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아 여유롭지 못한 삶을 사는 현대의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작사, 작곡에 참여한 LE는 "다섯 명에서 네 명으로 갈 때 각 멤버의 음색이 돋보이게 노력을 했다"면서 "개인의 색깔이 강렬하니 거기에 초점을 맞춰달라"고 설명했다. 정화는 "이전에 준비한 타이틀은 솔지 언니와 함께 했을 때 더 빛을 발할 것 같다. 나중에 그곡으로 다섯명 완전체로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의상 역시 멤버별로 포인트가 잘 드러난다. 각각 다른색 컬러슈트를 착용해 4人 4色 매력을 발산한다. EXID는 "의상은 컬러적 변화를 많이 줬고, 디자인적으로도 많이 시도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멤버별로 포인트가 되는 안무 역시 '낮보다는 밤'을 즐기는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타이틀곡 외에도 '낮보다는 밤'의 인터루드 형태로 Boy라는 보컬을 활용하여 진행되는 'BOY', 센스있는 가사와 독특한 구성이 돋보이는 EDM 장르의 곡 'HOW WHY', 독특한 보이스와 매력적인 중저음을 보여준 하니의 솔로곡 '우유', EXID의 프로듀서 LE의 솔로곡으로 Trap 장르의 트랜디함을 보여주는 'Velvet'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수록하면서, 음악적 고민의 흔적을 앨범에 담아냈다.


특히 창법 등에서 많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보이는 하니는 "제가 이전에는 녹음할 대 많은 생각을 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편하고 재미있게 녹음을 한 것 같다. 그런 것이 달라진 것 같고, 마음의 변화가 노래나 목소리에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혜린은 이번 앨범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솔지 언니가 있어서 다섯 명이 활동할 때는 파워풀한 보컬, 중독성 있는 훅으로 가창력으로 주목 받았다면 지금은 뭔가 좀 더 산뜻한 보컬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이번 앨범이 저희 EXID만의 발랄함이라고 했는데, 보통의 발랄함이 아닌 섹시발랄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아쉬운 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니는 "100위 안에만 들면 좋을 것 같은데, 들어서 기뻤다. LE가 프로듀싱을 하느라 고생을 많이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고, 정화는 "노래가 좋다는게 가장 큰 무기인 것 같다. 한 번 들으시면 계속 들으실 것 같고, 듣다보면 오를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하니는 '낮보다는 밤'에 오르지 않을까"라는 센스 있는 답을 더했다.


한편 EXID는 10일(오늘) 낮 12시 세 번째 미니앨범 '이클립스'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이날 저녁 8시 시작되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낮보다는 밤' 활동에 돌입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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