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또 다른 시작, 좋은 에너지로 가고 싶었다"(종합)
기사입력 : 2017.03.20 오후 6:42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또 다른 시작, 좋은 에너지로 가고 싶었다"(종합)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어라운드어스 제공


하이라이트가 새롭게 걷는 길은 '얼굴 찌푸리지 않고' 밝게 걷는 길이 될 것 같다.


20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YES24라이브홀에서는 첫 번째 미니앨범 'CAN YOU FEEL IT?'을 발매하는 하이라이트(Highlight)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윤두준은 "전 그룹'(비스트) 이후 쇼케이스를 하는 것이 처음인데, 이전보다 좋은 추억을 오래 남기고 싶다"고 새롭게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다.


양요섭은 하이라이트로 첫 쇼케이스를 갖게 된 것에 대해 "컴백 축하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장난스럽게 데뷔 축하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았다. 노래도 좋고, 많이 듣겠다고 응원해주는 분들이 많았다"며 주변에 감사를 전했다.



하이라이트 첫 미니앨범 'CAN YOU FEEL IT?'은 용준형을 필두로한 팀 '굿라이프'가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수록곡이자 앨범명인 'CAN YOU FEEL IT?', 지난 13일 선공개된 '아름답다'를 포함해 양요섭의 자작곡 '시작', 이기광의 자작곡 '위험해'까지 총 5곡이 수록된다. 멤버들이 직접 앨범에 참여하며 보다 '하이라이트만의' 음악적 색깔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


하이라이트만의 색깔은 지난 '비스트'의 앨범들에 비해 '한 텐션' 높아진 듯하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첫 시작인 만큼, 논란을 의식하기 보다는 좀 더 밝은 분위기를 내는 것을 염두했다며 "전에 있던 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놓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또 다른 시작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에너지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앨범명이면서 수록곡이기도 한 'CAN YOU FEEL IT?'은 용준형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앨범을 내기까지 순탄치 않았는데, 그 사이에 계속 앨범을 작업했었다. 이 곡은 저희가 팬들 앞에 다시 설 때 공백기를 설명할 수 있는 곡으로, 제목도 '우리가 돌아온 것을 느낄 수 있니?'라는 의미다. 앨범 타이틀 역시 그렇게 정하게 된 것이다. 공백을 채우는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의미가 깊은 첫 앨범의 타이틀곡은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로, 얼터너티브 락 기반에 강렬한 EDM 사운드가 가미된 팝 댄스곡이다. 용준형은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인사를 드리는 첫 곡인 만큼, 유쾌한 이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셨을 때, 걱정과 고민을 잊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작'은 따뜻하지만 쓸쓸한 느낌의 멜로디와 연인을 떠나 보낸 남자가 혼잣말을 하는 듯한 감성적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 곡이다. 양요섭은 곡을 소개한 뒤 "많은 분들께 감동 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랑에 빠져서 위험한 남자의 마음을 담은 곡인 '위험해'를 수록한 이기광은 "고등학교 동창과 작업해서 만든 곡"이라며 "서로 의견을 조율하면서 만들어서 만족스러운 작업물이 탄생했다"고 설명을 더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중 손동운이 '하이라이트 답다'는 말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연 하이라이트 다운 모습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답 역시 이번 앨범에 있었다. 앨범 자체가 '하이라이트'만의 색깔로 가득차 있었다. 유쾌하고 밝음을 전하려는 그들의 마음이 앨범 속 노래들로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끝으로 하이라이트는 1위 공약을 요청하는 MC의 말에 "감히 데뷔한 신인이 1위 공약을 하는게 겸손치 못하지만"이라면서 장난스럽게 운을 뗀 뒤 "앵콜 무대를 하게 되면, 한 번도 찡그리지 않고, 고음 부분에서도 웃으면서 하겠다. 찡그리면 엉덩이를 맞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유쾌함을 더했다. 이들의 앞길 역시 노래 제목처럼 '얼굴 찌푸리지 않는' 꽃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해졌다.

한편 이날(20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미니라이브에서 하이라이트는 첫 번째 미니앨범 'CAN YOU FEEL IT?'의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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