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기자간담회 이하나 일문일답 / 사진: OCN 제공
[스페셜②에 이어] '소리'를 단서로 사건을 해결하는 소리추격 스릴러 OCN '보이스'가 안방극장을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이다. 소리 추격의 스릴, 쫄깃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방송 2주만에 평균 시청률 5% 돌파하며 장르물 채널인 OCN 역대 최고 시청률 수치에 근접했다.(OCN 역대 최고시청률 '38사기동대' 최종회 평균 5.9%)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보이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장혁, 이하나가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이하나와 나눈 일문일답.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 역을 맡았다. 방송된 회차 중 땅에 생매장 당하는 신도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저희끼리는 그 신이 기대되는 신이었다. 다행히 무사히 잘 촬영했다. 감독님이 대사도 리얼하게 잘 쳐주셔서 고충은 없다. 저희가 100신 넘는 부수도 있다고 들었다. 전화 응대신은 두 번씩 촬영하는데 그 신이 많다. 촬영 분량이 많다보니 똑같은 걸 오디오도 2번씩 해야 한다. 대사량도 많아서 깜짝 놀랐다. 오디오는 읽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렇게 노력해서 하다보니까 버라이어티하게 보이는 것 같다."(이하나)
-강권주가 '소리'에 대한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라 연기하기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시체 앞에서 연기할 때는 경이로웠다. 화면보다 더 리얼해서 대사가 안 돼 NG를 많이 냈다. 자기전에도 그 모습이 생각났다. 전화 연기할 때는 '응대 메뉴얼'인 감정을 덜어내고, 얼굴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등 몇가지가 있다. 아쉬운 점은 시청자가 메뉴얼을 알 수 없으니 불친절하게 다가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어떻게 인지시킬 지 고민도 됐고, 죄송스럽기도 했다."(이하나)
-배우들끼리 '범인찾기' 놀이는 하지 않았는지?
▲"지난회에 '대신이(백성현 분) 안 나왔지?' '대식이일 수 있어'라고 저희끼리 얘기했다. 그만큼 배우들도 범인의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이하나)
-골든타임팀의 중요성에 대해 대사나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데 '보이스'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얻은 점은 무엇인가
▲"촬영 전 신고센터에 방문했던 기억을 계속 가지고 가고 있다. 실제 응대하는 대원들의 절실함이 크게 와닿았다. 대원들이 평상시에도 굉장히 말이 빠른데 발음은 정확하다. 감정은 수사에 필요없고 검사에 도움되지 않기 때문에 냉정을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전화를 끊고나서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 모습이 크게 마음에 남았다. 그 분들께 '보람 있을 때는 언제였냐'는 질문은 무색했을 정도로 "검거"라는 답변이 바로 나왔다.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다보니 매우 보람있다. 수사물이 제 심장을 뛰게 하고,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그 매력에 빠져서 '보이스'의 팬이 되었다."(이하나)
-마지막으로 '보이스' 시청자께 하고 싶은 말
▲"제가 시청률 공약으로 '센터에서 노래하기'를 내걸어서 요즘 코인노래방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작품만 잘 된다면 모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웃으며 끌 수 없는 '보이스'를 꾸준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이하나)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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