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기자간담회 장혁 일문일답 / 사진: OCN 제공
[스페셜①에 이어] '소리'를 단서로 사건을 해결하는 소리추격 스릴러 OCN '보이스'가 안방극장을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 이다. 소리 추격의 스릴, 쫄깃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방송 2주만에 평균 시청률 5% 돌파하 며 장르물 채널인 OCN 역대 최고 시청률 수치에 근접했다.(OCN 역대 최고시청률 '38사기동대' 최종회 평균 5.9%)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보이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장혁, 이하나가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장혁과 나눈 일문일답.
-강력계 형사 역이라서 99% 액션신을 소화해야 했다고 들었다.
▲"사건사고가 많은 곳에 투입돼 범죄자와 맞닥들이기 때문에 액션신이 많았다. 형사 입장에서는 사후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특수팀, 출동팀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골든타임팀에 속한 무진혁은) 범인도 검거해야 하고 피해자도 구출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서 투박한 느낌을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액션이 생각보다 거칠어 감독님과 리얼하게 표현하자고 얘기하며 찍고 있다."(장혁)
-배우들끼리 현장에서 '범인'찾기를 하진 않는지?
▲범인을 추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7~8회 대본을 보면서 넘어갔던 부분을 다시 한번 되짚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진 모르겠다. '보이스'는 심리가 잔인하다. 안 보이는 곳에 대한 '소리'로 심리를 몰아가니까 더 무섭다. 실제 촬영장에서 볼 때와 편집 화면의 느낌도 다르다. 보여줄 수 없으니 소리로 몰아가게 되고 심리를 극대화하는 것 같다."(장혁)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의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능동적인 캐릭터다. 강인함도 보이면서 한편으론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어서 심리적 연민도 느껴지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곧게 잘 서 있기도 하다. 협동대원들이 흔들릴 수 있을 때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연기하는 배우로서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캐릭터다."(장혁)
-'보이스'를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얻은 점은?
▲"대사 중에 안 외어지는 대사가 있었다. '미란다 원칙'을 고지 시킬 때만 NG가 났다. '미란다 원칙'이 사후에 범죄자 인권을 지켜야 한다고 공표해서 생긴 법인데, 형사는 사후에 범인을 검거하지 않나. 112센터 출동팀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해야 하니 결과를 보고 수사하는 것이 아닌, 생생한 것을 가지고 와서 현장에서 예방해야 하다보니 틀려지더라. 건조함이 아닌, 감정을 잡아 가야하다보니 NG가 났다."(장혁)
-장르물 '보이스'만의 차별점은?
▲"112센터에서 움직이는 부분을 묘사하다보면 골든타임 안에서 '왜' 해야 하는지 에피소드를 통해 느끼게 하더라. 실제 사건을 비슷하게 만들어서 보여줘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이런 범죄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매회 들었다."(장혁)
-마지막으로 '보이스' 시청자께 하고 싶은 말
▲"공무를 집행하는 두 주인공이 사적인 집행을 함께 한다. 112센터장과 팀장 이전에 자기 가족의 사건사고의 피해자 입장에서 공무집행을 해야하는 입장이다보니 피해자 입장에서 범인을 검거했을 때 '공무집행할 것이냐' '보복할 것이냐'에 대한 갈등이 있는 인물들이다. 무진혁이 '미친개'라서 겁 없는 것이 아니라, 무섭기 때문에 그런 척 하는 것 같다. 강권주도 차가운 인물이 아닌 내면은 뜨겁고 복수심도 있지만 절제해서 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무진혁이 강권주를 만나고, 형사 이면에 피해자로서 사건에 공감해나가는 작품인 만큼 남아있는 것들을 잘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장혁)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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