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①] '보이스' 감독 "끝나면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17.02.15 오후 3:51
보이스 기자간담회 / 사진: OCN 제공

보이스 기자간담회 / 사진: OCN 제공


'소리'를 단서로 사건을 해결하는 소리추격 스릴러 '보이스'가 안방극장을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 이다. 소리 추격의 스릴, 쫄깃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으로 방송 2주만에 평균 시청률 5% 돌파하 며 장르물 채널인 OCN 역대 최고 시청률 수치에 근접했다.(OCN 역대 최고시청률 '38사기동대' 최종회 평균 5.9%)


1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보이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홍선 감독과 배우 장혁, 이하나가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김홍선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



-'보이스'의 인기비결과 연출 포인트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서 시청자가 공감하고 공부해 주시는 것 같다. 연출 포인트는 희생 자의 상황을 좀 더 가깝게 표현하는 것이다."(감독)


-'보이스'가 15세 관람가인데 등급 재조정 계획이 있는지?
▲"'우리가 이런 상황에 닥치면 어떻게 될까'를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표현하면서  과한 점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앞으로는 세밀하게 조정해서 만들겠다. 등급은 잘 모르겠다. 상황 안 에서 최대한 표현해야 후회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대학생, 중학생이 된 딸이 있어서 이런 뉴스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제 딸한테도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봐달라'고 했는데 강력 범죄자가 어떻게 처벌 받는지 사이다 드라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감독)


-빠른 드라마 전개가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수사물은 '1회 1사건 해결'이라는 공식도 있다. 반면 '보이스'는 한 사건이 2회초에 해결되는 방식인데 '1회 1사건'으로, 전개를 좀 더 빠르게 갈 계획도 있는지?
▲"'보이스'는 12회 중 서사에 해당하는 큰 사건이 있고 총 8개의 사건이 포진돼 있다. 기획의도는 사건이 일어나고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이 '왜' 일어났고,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보자는 거다. '보이스'는 2회 중반까지 사건의 과정을 다시 한번 보여주면서 희생자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가해자는 어떤 연유로 범죄를 저질렀는지를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획의도를 담아서 정리하기 때문에 회가 넘어갈 수밖에 없다."(감독)


-여주인공 권주의 소리에 대한 능력이 발휘되는 시점에 대한 이견도 있다. 또한 112센터장인 권주가 프로파일러의 역할도 하는지에 대한 궁금점도 드는데?
▲"이하나가 맡은 112센터장 강권주는 안에서는 전화로 사건을 해결한다. (현장에서 형사가 발로뛴 결과물을 통해)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프로파일링을 한다. 범죄에 접근하는 역할인데, 어떤 경우에는 장혁(무진혁 역)과 현장에 투입되기도 한다. 강권주가 센터 안에 똑같은 패턴으로 사건을 해결하면 촬영하기는 쉽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없다. 두사람의 케미나 현장의 상황에 의해 놓치고 가는 부분도 있는 게 오히려 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강권주가 남들보다 소리를 잘 듣는 건 맞지만, 10km 밖 소리를 듣는 건 아니다. 단지 남들은 놓치는 소리를 예민하고 민감하게 듣고 반응하는 정도다."(감독)


-16부작인 '보이스'가 9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중후반부 관전포인트는?
▲"강권주의 아버지와 무진혁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쫓는 '메인서사'가 본격 등장한다. 본격적인 이야기와 함께 기획 콘셉트에 해당하는 강력한 사건도 등장한다. 사회적으로 문제된 사건을 '보이스'가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가 후반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감독)  

-마지막으로 '보이스' 시청자께 하고 싶은 말

▲"극중 경찰이 답답하지 않느냐는 시청자 의견도 있다. 1회부터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극의 장치로 내부 조력자 등이 있어서 그렇게 묘사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역시 열심히 일하는 대한민국 경찰을 응원한다. 저에게는 드라마 선택 기준이 있다. '제 아이들이 볼 수 있느냐'인데 이번 작품은 고민이 많았다. 끝이 났을 때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겠다."(감독)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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