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시면 돼요"…'고등래퍼' 멘토 제시의 자신감(종합)
기사입력 : 2017.02.10 오후 12:40

"그냥 보시면 돼요"…'고등래퍼' 멘토 제시의 자신감(종합) / 사진: Mnet 제공


"보시면 알 거예요.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 많고, 진짜 재미있어요."


10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Mnet 새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고익조 CP, 황성호 PD를 비롯해 MC를 맡은 정준하, 멘토로 활약하는 7인의 래퍼(기리보이-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 제시)가 참석했다.


'고등래퍼'는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면, 남녀불문 누구나 참여가능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의 거침없는 이야기는 물론, 그들의 생활공간인 학교에서의 문화를 '힙합'을 통해 생생하게 담아낸다.


고익조 CP는 "처음에는 청소년들의 생각, 학교생활을 랩을 통해 보여주는 학원물에 초점을 맞췄다. 청소년의 생각을 랩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는데,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친구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 진지함이 성인 래퍼 못지 않았다. 최초 기획의도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이 친구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MC는 10년지기 절친 정준하와 하하가 맡게 됐다. 두 사람은 '힙합'을 주제로 남다른 케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정준하는 MC로서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 "조언 보다는 저도 긴장을 많이 했었다"며 "제일 안타까웠던 것이 너무 잘하고 실력도 좋은 친구들이 긴장해서 제 기량을 못 보여주더라. 그런 것들을 편하고, 단단하게 해라라고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해줬던 것 같다"며 심사위원의 역할을 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고익조 CP는 하하와 정준하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굉장한 만족감을 전하며 "두 사람이 즉흥적으로 하는 만담같은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아이들 중심이다 보니까 두 사람의 재미가 많이 안 담길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만 모아서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며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를 설명했다.


여기에 7인의 멘토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기리보이-서출구, 딥플로우, 매드클라운, 스윙스, 양동근, 제시 등 현재 대한민국 힙합신에서 가장 핫한 래퍼들이 참여한다.


스윙스는 제대 후 첫 복귀프로그램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호랑이나 사자는 사냥을 해야되는 것처럼 작품을 하는 것이 제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조용히 있을때는 행복하지가 않았고, 기회가 왔을 때 놓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동근은 "Mnet이 국가발전을 위해 뭘 해야되는지 아는구나 생각했다. 저는 힙합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힙합이 가야할 길에 대해 항상 생각하는데 '고등래퍼'가 딱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세대와 소통해야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있었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계기를 전했다.


이번 '고등래퍼'가 기대되는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기대가 되는 것은 10대들만의 꾸밈없고 거침없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다는 점이다. 황성호 PD는 "고등학생 래퍼들이 쓴 가사들을 많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고, 멘토분들도 10대 학생들이다 보니까 편하고, 재미있게 대해주려고 했다. 심사 등의 모습들도 유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제시는 "제가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이 친구들의 힘듬, 열정을 잘 알고 있다. 멘토로서 많이 부족할 수는 있지만 응원을 해주고 싶고, 진짜 보시면 알 거예요. 너무 잘하는 친구들이 많고, 진짜 재미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윙스 역시 "나이가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정말 기대해도 되는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 고등학생들 말고 NCT 마크, MC그리 등에서 이미 음원을 발매한 연예인들 참가자들과의 비교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반인과 연예인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에 있어 불공평한 부분이 생기지는 않을 지 궁금했다.


황성호 PD는 "평가기준이 사실 저희가 평가를 한다기 보다는 여기 계시는 멘토, 관객들이 같이 평가를 하고 점수를 주는 시스템이었다. 제작진에서는 평가기준이라고 할 것이 없었다. 사전영상이나 미팅을 통해서 지역대표선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을 뽑을 때는, 특별한 기준을 두지 않고 오직 랩하는 실력을 봤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최초 고교 랩 대항전으로, 또 한 번 힙합 돌풍을 예고하는 Mnet '고등래퍼'는 10일(오늘) 밤 11시 첫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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