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마스터'의 배우 김우빈-이병헌-강동원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이병헌이 영화 <마스터>로 8년 만에 '나쁜 놈'으로 변신한다.
1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마스터>(감독 조의석, 제작 영화사 집)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조의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참석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이후, 8년 만에 '나쁜 놈'으로 스크린 컴백한 이병헌은 영화 <마스터>를 통해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벌이는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병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역할의 대해 "밑도 끝도 없는 나쁜 역할이다. 배우 입장에서는 다른 역할 보다 내가 더 설득 당해야만 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많은 시간 동안 고민했다. 그렇게 뼈 속까지 나쁜 사람은 나름 철학과 생각하는 구조가 일반 사람하고는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마스터>란 작품을 "사회를 반영하는 내용의 이야기를 담았다"라며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려고 의도했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모두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현 시국상황을 간접적으로 풍자하는 멘트를 남겨 눈길을 샀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생애 첫 형사로 분한 배우 강동원이 카 체이싱 촬영 도중 유리 파편이 튀어 자신의 목과 얼굴에 박혀 피가 흘렀던 아찔한 사연과 더불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해킹 작업을 위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워드 프로세서 자격증을 땄다는 농담 섞인 후일담으로 웃음을 선사한 브레인 역의 배우 김우빈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영화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조 단위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희대의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까지, 그들의 속고 속이는 추격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 <감시자들>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신작으로 오는 12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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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성진희 기자 / geenie62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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