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 모네 / 사진: 부산=더스타DB
'너의 이름은'의 두 주인공 카미키 류노스케와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부산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카미키 류노스케는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너의 이름은' 야외무대인사에서 목소리 연기를 해 본 경험과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저희는 성우가 아니기에 목소리로 표현하고 연기하는 게 굉장히 어렵게 느껴진다. 이 영화는 남녀가 뒤바뀌는 이야기인데, 어쩔 때는 제가 미즈하(모네 분)가 된다. 그 때는 사랑스러운 여성이 갖는 귀여움에 대해 신경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카미시라이시 모네 역시 "지금 이 순간 저의 목소리가 타키인지, 미즈하인지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이렇게 대사가 많은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건 처음이다. 카미키를 비롯해 쟁쟁한 선배들에게 많이 배우며 후시녹음에 임했는데 멋지고 행복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두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카미키는 보시다시피 멋있고 늠름하지만 상당히 귀엽다. 그에게 귀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배우 모네에 대해서는 "여러분도 느끼셨겠지만 카미키는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앞서 카미키가 말했듯이 모네는 '히로인'의 여주인공 목소리도 연기했다. '미즈하'는 이런 여자 캐릭터라는 것을 모네가 알려준 것 같다"며 칭찬했다.
카미키와 모네는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꼽기도 했다. 모네는 "독백으로 도시와 시골에 사는 두 사람이 아기자기하게 말다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을 실제로는 둘이서 나란히 서서 녹음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몸이 뒤바뀌는 영화여서 같이 나오는 장면은 적었지만, 실제로 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그 장면을 저는 굉장히 좋아하고 다시봐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카미키는 "이 영화에 또 하나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일본 록밴드 래드윔프스의 노다 요지로의 목소리다. 래드윔프스의 노다 요지로의 노래가 영화 속 타키와 미즈하가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많은 가정과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관객 여러분도 귀담아 들으면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카미시라이시 모네(KAMISHIRAISHI Mone)는 드라마 '고우~공주들의 전국~'(2011.NHK)로 데뷔해 이후 '레이디 마이코'(2014)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괜찮아 3반'(2013), '치하야후루1'(2016), '치하야후루2'(2016), '늑대아이'(2012) 성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카미키 류노스케(KAMIKI Ryunosuke)는 드라마 '굿 뉴스'(1999.TBS)로 데뷔한 후 영화 '요괴대전쟁'(2005),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 둔대'(2015), '신이 말하는 대로'(2014), '태양'(2016) 등에 출연했다. 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썸머 워즈'(2009), '마루 밑 아리에티'(2010), '어느 비행사에 대한 추억'(2001) 등의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다수의 목소리 출연을 해 호평 받았다.
일본 박스오피스 6주 연속 1위를 기록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너의 이름은'은 도쿄에 사는 남고생 다치바나 타키와 시골에 사는 여고생 미츠하의 사랑과 기적을 그린 청춘극이다. 우리나라 관객들과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만나며, 내년 개봉 예정이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6일 개막,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너의이름은' 감독 "카미키 류노스케 캐스팅? 늠름한데 귀여워서"(BIFF)] 영상 보러가기
글 부산=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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