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는 샤이니스럽게"…'1 of 1'이 그리는 레트로(종합)
기사입력 : 2016.10.04 오후 4:32
샤이니 '1 of 1' 컴백 발표회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샤이니 '1 of 1' 컴백 발표회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결국에는 샤이니스럽게"라는 말 한 마디가 이번 앨범을 표현하는 것 같다. 레트로 콘셉트에도 컨템포러리한 샤이니만의 색깔을 완벽히 녹여내며, 자신들의 이름처럼 빛을 내는 앨범을 탄생시켰다.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TOWN 코엑스아티움에서는 샤이니의 정규 5집 '1 of 1(원 오브 원)'의 발매를 기념하는 발표회가 개최됐다. 종현은 "열심히 준비하고 마음 쓴 앨범"이라며 "데뷔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설렘과 떨림, 걱정이 남아있다. 그런 마음을 잘 간직해서 무대 위 에너지로 표출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샤이니의 정규 5집 '1 of 1'은 작년 5월 발매된 정규 4집 'Odd'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특히 '컨템포러리'를 표방한 샤이니가 과거로 돌아가는 복고 콘셉트를 선택했기에, 더욱 흥미롭고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종현은 "데뷔 때부터 컨템포러리 밴드를 지향했기 때문에, 트렌드에 앞서는 것이 목표였고 레트로를 선택하는 것에 고민이 있었다"면서 "대중음악을 가장 많이 접하는 세대에게는 생소한 음악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재미있게 해석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콘셉트를 설정한 배경을 밝혔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1 of 1'은 90년대를 풍미한 뉴잭스윙 장르를 샤이니만의 세련된 감성으로 재해석한 곡으로, 알앤비 멜로디와 일렉트로닉 장르의 트랙이 만나 새롭고 재미있는 사운드를 선사한다.


샤이니는 "복고로 돌아가는 것이 위험한 결정일 수도 있는데, 샤이니의 시그니처를 잘 입혀서 해석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전했다"며 "처음에는 트렌디하고 세련된 의상과 안무로 보여드리는 것이 새롭지 않을까 했는데 결과적으로 음악에 복고 분위기가 많이 풍기다보니, 이런 콘셉트로 나오는 것이 좀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퍼포먼스 역시 눈을 뗄 수 없다. 태민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대중 분들이나 팬들에게 쉽게 다가가게 힘을 빼고 안무를 짜보자고 했는데, 결국에는 '샤이니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는 "힘을 뺐다는 것이 진짜 힘을 뺀 게 아니라, 지금 유행하는 춤과 달리 리듬을 단순화시키고, 동작도 큼직큼직하게 '그때'스럽게 준비했다는 뜻이다. 저희의 '빡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대별로 느끼는 '레트로 감성'이 다를 수도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키는 "지금와서 레트로라고 불리는 시기가 70년대 후반부터 90년대까지 이어진 것 같아서, 본인의 추억이 있는 레트로를 대입하면 될 것 같다. 저 같은 경우는 바비브라운의 노래를 좋아해서 그 때 음악, 스타일에 대입하면 그게 또 맞는 것 같다"며 "레트로라고 불리는 여러가지 장르를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샤이니 정규 5집 '1 of 1'이 더욱 의미가 깊은 것은, 샤이니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의 색깔을 진하게 덧입혔다는 점이다. 새 앨범에 총 9곡이 수록되는 가운데, 샤이니 멤버들은 6곡에 작사, 혹은 작곡 참여했다. 특히 민호와 키는 다양한 곡에 랩메이킹 참여하며 샤이니의 오리지널리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은 'Don't Stop'으로 키는 "랩에 도전하고 나아가려는 자신과, 소극적이고 의심이 많은 자기가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담았다"고 표현했으며, 민호는 "종현이 형이 쓴 가사 틀에서 샤이니의 포부와 목표의식이 드러나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썼다. 샤이니가 느끼는 감정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유의 깊게 들어달라"고 전했다.


복고 콘셉트에 맞춰 한정판 카세트테이프가 발매된다는 점 역시 이번 앨범을 즐기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종현은 "아날로그 감성이 사라지는 시대에 카세트 테이프가 나오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대중에게도 의미있는 행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샤이니는 정규 5집으로 컴백하는 각오를 밝혔다. 온유는 "대중들에게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며 "마음을 여시는 만큼, 가까워질테니 많이 사랑해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민호는 "이번 앨범이 팬들에게는 마주하고 대화하는 느낌이기를 바라고, 새로운 팬들에게는 다가가는 앨범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샤이니는 5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정규 5집 '1 of 1'을 공개하며, 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할 계획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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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샤이니 , 정규5집 , 1of1 , 컨템포러리 , 레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