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이수혁, 실제로도 많이 놀리더라"(인터뷰)
기사입력 : 2016.08.07 오전 9:00
사진: 이청아 인터뷰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이청아 인터뷰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이청아가 이수혁의 ‘비글미’에 대해 언급했다.


이청아는 최근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수혁이 실제로도 자신을 많이 놀렸다”고 말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청아는 “극중 건욱(이수혁)은 보늬(황정음)에게는 순정남이지만, 설희(이청아)에게는 말 안 듣고 제어가 안되는 ‘비글미’ 넘치는 선수였다. 설희는 내 선수를 지키려고 건욱을 달래고 구박하고 화도 되는데, 그건 두 사람이 단순히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애정 있는 남매 같은 관계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시청자들도 건욱과 설희를 좋아해 주시지 않았나 싶다. 똑 부러지고 우아한 설희도 건욱 앞에서는 쭈그러져 있었다”면서 이수혁과의 극중 관계에 관해 설명했다.


또한 이청아는 ‘운빨로맨스’에서 에이전트를 관둔 설희에게 건욱이 “1호 선수를 나로 해”라고 말하는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원래는 다정한 대사였어요. ‘에이미가 없으니까 기쁘지가 않아’였는데 ‘에이미가 없으니까 놀릴 수 없어 심심해’라고 애드리브를 해서 빵 터졌어요. 결국 NG가 났는데 그 대사가 건욱이 같더라고요. 저희는 다정한 말이 오가는 커플이 아니거든요.”



이청아와 이수혁의 인연은 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부터 시작됐다. “제가 ‘고교처세왕’에 카메오로 출연했을 때 이수혁이라는 배우를 알게 됐어요. 이번 드라마에서 이수혁이 소년 같고 장난기 많은 친구라는 걸 알게 됐는데 그 전에는 시청자 입장이어서 몰랐던 것 같아요.”


이청아는 이수혁을 비롯한 ‘운빨로맨스’ 배우들이 “참 예뻤다”고 했다. “모두 사랑받는 사람들이에요. 마지막 방송일까지 촬영을 하게 돼서 제대로 얘기를 못 했어요. 그래서 배우들끼리는 ‘나중에 보자’고 얘기했어요.”


‘운빨로맨스’ 종영 후 인터뷰를 진행한 류준열 역시 “애교가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청아도 이번 인터뷰에서 “없던 애교가 늘었다”고 했다. 배우들의 ‘긍정 에너지’ 원동력에 대해 그는 “배우들이 다 착해서 힘든 현장에 놓인 스태프들에게 힘을 주려고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 명이 밝아지면 곁에 있는 사람들도 덩달아 밝아져요. 이번에 설희를 연기하면서 설희가 수호(류준열)에게 ‘밥을 사달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이해를 못 하는 장면이 재미있었어요. 실제로는 그런 친구들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연기를 해보니 ‘이런 희열이 있어서 저렇게 하는 건가’ 싶기도 했죠. 반면에 내가 한 연기지만 ‘내가 뭘 한 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도 몇 번 있었어요. 못할 줄 알았는데 설희가 되고 나니 해보고 싶었던 것들도 있었고요.”


한편 이청아는 조진웅, 김대명, 신구와 호흡을 맞춘 영화 ‘해빙’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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