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W' 이종석-한효주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새롭고, 흥미롭다. 과연, 'W'(더블유)는 드라마 판도를 바꿀 수 있을까.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W(더블유)-두 개의 세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다.
현실과 웹툰, 두 세계를 왔다갔다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흥미롭게 그린 'W' 하이라이트 영상은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인공인 이종석은 "'W' 대본을 받은 배우라면 누구라도 하고 싶었을 작품"이라며 "저 역시도 두 번 만나기 힘든 대본"이라고 말했고, 한효주도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대본이라서 욕심이 많이 났다"고 'W'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금주에 8회 촬영을 마치게 되는 'W'는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상상력을 표현하고 있다. 정대윤 PD는 "안했던 것을 새롭게 시도하며 어려운 지점은 많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준비할 것도 표현할 것도 많아서 후반작업을 생각하면 좀 더 일찍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라며 반사전제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W'는 스릴러, 멜로,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복합장르물이다. 현실과 웹툰 세계를 넘나들기 때문에 꾸준하게 시청하지 않으면 중간 유입이 어렵거나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정대윤 PD는 "시청자의 드라마 소비 형태가 달라진 것 같다. 이전과 다르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도 있다"면서 "색감을 세계별로 통일하거나 드라마 시작 시, 지난이야기를 넣어 이전 줄거리를 한 번 보고 시작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도와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다행히 이종석과 한효주가 개연성 있는 감정으로 두 세계를 넘나들고 있어서 어렵지 않은 드라마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0% 사전제작이 아니기 때문에 여타 작품에 비해 많은 것을 다뤄야 하는 'W'가 후반부에 기대 이하의 퀄리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위험도 감지됐다. 이와 관련해 정대윤 PD는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촬영 스케줄과 대본 스케줄을 정리하고 있다. 후반부에 가면 시간이 부족할 것 같긴 하지만, MBC CG실이 전사적으로 메달린 만큼 최대한의 퀄리티를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정대윤 PD는 "'W'는 상상력이 독특한 드라마이고, 한국에서 본 적 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시청자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에 시각적인 퀄리티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뿐만 아니라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선을 살리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한편, 이종석·한효주 주연의 'W'는 오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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