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풀마인드' 긴박감 있고 스타일리시한 의학드라마"(종합)
기사입력 : 2016.06.14 오후 3:03
'뷰티풀마인드' 장혁 박소담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뷰티풀마인드' 장혁 박소담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오는 20일 시작하는 '뷰티풀 마인드'는 차별화된 의학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KBS 2TV 월화드라마 '뷰티풀 마인드'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가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여러 감정에 눈뜨고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감성 미스터리 메디컬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대왕세종' 등을 집필한 김태희 작가와 '부활' '웃어라 동해야' '드림하이2'를 연출한 모완일 PD가 의기투합한다.


'뷰티풀 마인드' 제작발표회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려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장혁, 박소담, 박세영, 윤현민 등이 참석했다. 극중 장혁은 최고의 실력을 지녔지만 연민이나 감정은 전혀 없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 역을 맡는다. 여주인공 박소담은 원리원칙주의 FM매력의 교통계 순경 '계진성' 역으로 분해 당돌함과 사랑스러움을 넘나들며 활약한다.


모완일 감독은 "'뷰티풀마인드' 대본을 1년 반 전에 접하고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 연출 시작 때 부터 의학드라마를 해보고 싶어서  의학 드라마 대본을 남다르게 봐왔다"며 "김태희 작가의 '뷰티풀 마인드' 시놉시스를 보고 "김 작가는 진심으로 대본을 쓰고, '뷰티풀 마인드' 대본은 편하게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면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모완일 감독은 의학드라마로서 '뷰티풀 마인드'의 차별점에 대해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스타일이나 기교가 아닌 캐릭터와 모든 장면에 진심을 담으려 한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의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만들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실 거라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주인공 박소담은 편성이 확정되지 않았던 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로 인해 출연 '겹치기 논란'을 겪으며 '뷰티풀 마인드' 행에 오르는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계속해서 박소담을 고집했던 이유에 대해 모완일 감독은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딱 맞아 떨어지고 매우 잘한다. 에너지와 신선함이 있다. 연출자로서 다른 배우를 생각하기 힘들다. 방송 전날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 다행히 논란이 사그러들고 순조롭게 진행돼서 다행이다"며 배우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이에 박소담은 "늦게 합류한 만큼 티 안나게 현장에서 물 흐르듯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참여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선배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풀 마인드'에 앞서 올해 초 방영된 화제작 '태양의 후예'도 사명감 투철한 의사 강모연(송혜교)을 비롯한 의사와 간호사 캐릭터를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굿닥터', '하얀거탑', '외과의사 봉달희', '브레인', '골든타임' 등이 각기 다른 의사 캐릭터와 차별화된 소재로 탄탄한 작품을 완성했다. 이러한 의학드라마는 따뜻한 감동 뿐만 아니라 때로는 사회고발성 드라마로 교훈을 낳으며 오랜 시간 회자되고 있다.


특히 '뷰티풀 마인드'는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스'와 같은 장르인 '의학물'로 동시간대에 경쟁한다. '닥터스'는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이 충만한 의사로 거듭나는 박신혜와, 아픔 속에서도 정의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김래원이, 사제지간에서 의사 선후배로 다시 만나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이 드라마가 '닥터스'와 경쟁작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모완일 감독은 "'닥터스' 대본을 읽은 적이 있다. 경쟁구도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아주 많이 다른 장르다. 의사라는 집단을 소재로 하고 있긴 하지만 작품 성격 다르다. 시청자가 보는 재미가 있을 거다. 보다 더 진실되고 사실적인 의사들의 모습을 다루겠다"고 설명했다.


'뷰티풀 마인드'는 신경외과 이영오와 흉부외과 현석주의 협진 수술에서 피해자가 사망하는 테이블데스가 일어나고, 교통사고로 위장한 살인미수, 수술실 안에서의 테이블데쓰를 긴박감있고 스타일리시하게 그린다. 모완일 감독은 "우리 모두는 죽기 전까지 수차례 병원에 간다. 하지만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의사가 어떤 사람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들의 삶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다룰 예정"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신선한 캐릭터, 극을 힘있게 이끄는 복합장르의 특성이 '뷰티풀 마인드'를 차세대 인기 의학드라마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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