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솔로 쇼케이스 /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종현을 둘러싸고 있는 수식어는 많다. 종현이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샤이니, 첫 미니앨범 발매와 함께 얻게 된 솔로가수, 그리고, 수많은 곡들에 작사, 작곡하며 얻게된 싱어송라이터, 한 마디로 '아티스트'다.
종현이 23일 첫 정규앨범 '좋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종현의 이번 정규앨범에는 총 9곡이 수록된 가운데, 종현은 총 8곡의 작곡에 참여했으며, 전곡에 작사 참여하며 앨범 전반적인 부분에 자신의 세계관을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
종현의 가사는 일상적이면서, 감성적이다. 민호의 말에 따르면 "확대해석"을 잘 한다고. 하지만 일상의 작은 소재를 통해 가사로 써내려가는 것은 분명히 대단한 재능이다.
종현은 "일상에서 대화를 나누면서 쓰기도 하고, 지나가면서 보는 것들의 그림같은 것이 곡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여기(쇼케이스 현장)에서 곡을 쓰라면 '카메라'에 대해 쓸 것 같다. 반짝반짝 빛나며 추억을 남기는 것처럼 쓸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을 둘러보면 가사가 쏟아진다"고 영감을 얻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DJ로 활동하는 것 역시 이러한 아티스트 역량에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다고. 종현은 "솔로 활동과 DJ과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제게 여러 터닝포인트가 있는데, DJ도 그 중 하나다. DJ를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도 많았고, 소식을 접하기도 수월했다. 음악하는 사람 입장에서 복을 받은 것 같다"며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을 작업한 방식 역시 궁금했다. 종현은 "이번 앨범은 한 명의 캐릭터를 생각해서, 한 사람이 아홉곡을 다 부른다고 생각했다. 단 한명의 캐릭터가 그리는 사랑에 빠져있는, 사랑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달콤하고 스위트한 남자, 위트 있고 능글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그려놓고 가사를 썼던 것 같다. 종현이라는 캐릭터를 그려놓고, 이 캐릭터가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뭐라고 하면서 마음을 표현할까 쓰기도 했고, 저의 상상 속 캐릭터를 구체화시키고 연기해나가는 앨범이 된 것 같다"고 설명을 더했다.
종현의 말 한 마디를 들을 때마다 작곡이 쉽고, 작사가 쉬워 보인다. 하지만 분명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종현은 "작곡이 어렵지만,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면 술술 풀릴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며 협업을 자주 하게된 비결을 전했다.
최근에는 '딘'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며 "사실, 그 친구랑 같이 작업을 하려고 했었다. 근데 서로 시간이 안 맞고 너무 바쁘다 보니까 작업을 못했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되면 협업해서 좋은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곡자로서, 곡을 주고 싶은 아티스트들도 있다고. 종현은 "행복한 고민"이라며 "저는 레드벨벳이나 SM 소속 아티스트들, 댄스곡들도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NCT도 좋고, 그런 아티스트들을 생각하면서 쓴 곡이 있다.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종현은 결국 "자신이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고. 종현은 "기분이 신난다는 것을 떠나서, 저의 감정을 온전히 내포하는 음악들, 나의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순위에 휘둘리면 나의 감정, 세계관보다 다른 무언가를 담게 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며 순위에 연연하지 않으려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바람은 종현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더 좋은 시너지, 더 좋은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욕심을 버리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종현이 다음에는 또, 어떠한 변화를 주고, 어떠한 앨범으로 나오게 될 지 궁금증이 생긴다.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종현이 기대된다.
한편 종현은 오늘(23일) 오후 8시 첫 정규앨범 '좋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해당 쇼케이스는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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