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아닌, 티파니 본연의 모습 "자연스럽고 싶었다"(종합)
기사입력 : 2016.05.10 오후 6:33
소녀시대 티파니 쇼케이스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소녀시대 티파니 쇼케이스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기다리던 보물상자가 열렸다. "보석보다 빛나는" 티파니가 첫 미니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서는 것.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는 첫 미니앨범 'I Just Wanna Dance'를 발매하는 티파니의 솔로 쇼케이스가 열렸다. 티파니는 타이틀곡 'I Just Wanna Dance'를 비롯해 'TALK', 'What Do I Do', 'Once in a Lifetime'까지 총 4곡의 무대를 선사하며 솔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솔로로 돌아온 티파니입니다"라며 첫 인사를 건넨 티파니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 앨범 준비를 했는데, 좀 더 티파니 스타일의 음악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퍼포먼스와 비주얼보다 음악에 신경을 더 썼다"며 솔로로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

티파니의 첫 솔로앨범 'I Just Wanna Dance'는, 동명의 타이틀곡 'I Just Wanna Dance'를 비롯해 티파니의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느낄 수 있는 6트랙이 수록됐다. 티파니는 "제가 춤을 추는 걸 워낙 좋아하고, 흥이 많다. 여름 내내 이 날씨에 맞게 신나고 시원한 곡들을 많이 담았다. 날씨와 잘 어울리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I Just Wanna Dance'는 80년대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그루브 감성이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 팝 댄스곡이다. 티파니는 "지친 일상 끝에 쌓인 고민을 춤을 추면서 날려버리자, 잊어버리고 밤 새도록 춤추자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아가 처음 안무 시안을 보고, 노래도 그렇고 춤도 그렇고 언니한테 맞춤으로 온 것 같다. 너무 언니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며 "무릎을 사용하는 안무인데, 촬영 할 때 아스팔트 바닥이 오후 2시가 넘어가니까 달궈졌다. 허벅지가 고기처럼 빨갛게 익어서 내 다리는 핑크색이다 이러면서 촬영했다"며 안무에 대해 설명했다.

보통의 걸그룹들이 솔로 출격할 때 발라드로 가창력을 뽐내는 것과 달리, 댄스곡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티파니는 "저는 10년 째 댄스가수를 하고 있다. 저의 메인 테마는 댄스곡이다"며 "OST나 음악방송에서 기회가 될 때 잔잔한 곡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메인은 댄스를 하고 싶었다. 티파니는 댄스 가수다 이런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소녀시대 패셔니스타로 정평난 만큼, 의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티파니는 "춤추러 갈 때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하며 편안한 의상으로 준비했다. 핑크를 기대한 분이 많은 것 같은데, 평상시 모습이나 20대 후반의 세련된 '티파니스러운' 의상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티파니스러운'은 어떤 뜻일까. 티파니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했다. 신인의 자세로 되게 내추럴하게 표현했다. 그 때에 자연스러운, 입고 싶은 옷, 들려주고 싶은 노래 그런 것들이 제 스타일인 것 같다. 성장하는 티파니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에 전반적으로 '티파니스러움'을 녹여냈다고 했다.


첫 솔로 도전이다. 당연히 부담감도 뒤따른다. 특히 앞선 소녀시대 솔로 주자였던 태연의 성공은 티파니에게 더욱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티파니는 "저랑 태연이가 12년 째 베스트프렌드인데, 좋아하는 음악이 같다가도 표현할 때는 다르게 나오는 편이다. 당연히 부담되지만, 저는 댄스퍼포먼스를 준비했고 좋은 음악으로 나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티파니는 "자연스럽고 싶었다. '어, 티파니 갑자기 왜 이래' 이게 아니라 항상 어울리고, 자연스러운 것을 원했던 것 같다. 저를 제일 잘 아는 멤버들이 되게 '너답다'는 얘기를 해줘서 고맙고 좋았다"며 "역시 티파니, 역시 소녀시대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기분이 좋다. 그런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2년을 연습한 뒤 솔로로 나왔는데, 한국에 온 것도 솔로 여가수에 대한 환상이 있어서 였다. 처음부터 낸 것이 아니고, 이렇게 많이 준비되고 멤버들과 함께 배운 상태로 솔로로 나와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10대의 꿈꿔왔던 저의 모습과 꿈은 이뤘고, 활동을 하면서 상상한 저의 모습이 있는데 그걸 지금부터 이루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10년 뒤에는 '더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와 노력으로 달려가겠다"

진솔하고, 또 솔직했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 '티파니스러움'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모습은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소녀시대'가 아닌 그의 말 처럼 '신인 여가수'로 보였다. 그렇기에 티파니 본연의 색깔을 마음껏 펼칠 이번 솔로 활동이 더욱 기대가 된다.

한편 티파니는 오늘 밤 12시(11일 0시) 첫 솔로앨범 'I Just Wanna Dance'의 전곡 음원을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티파니는 12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방송에 출연해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선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소녀시대 , 티파니 , 솔로 , 쇼케이스 , I Just Wanna D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