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②] B1A4 산들이 바꿔 놓은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
기사입력 : 2016.05.07 오전 9:00
사진: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을 맡은 B1A4 산들 / 쇼홀릭, B1A4 페이스북

사진: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을 맡은 B1A4 산들 / 쇼홀릭, B1A4 페이스북


‘어려진 달타냥’ B1A4 산들이 뮤지컬 ‘삼총사’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촌뜨기 달타냥이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트토스와 루이 13세를 둘러싼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린 작품이다.


‘삼총사’는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4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고, 국내 최초로 한일 동시 공연의 쾌거를 이룬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그만큼 산들이 맡은 ‘달타냥’ 자리에는 엄기준, 박건형, 김무열, 규현, 준케이, 박형식 등 각기 다른 개성의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 또는 아이돌 스타들이 오갔다. 6월 26일까지 진행될 이번 공연에서는 산들뿐만 아니라 B1A4 멤버 신우, 박형식, 뮤지컬 배우 카이가 ‘달타냥’으로 분한다.


세대 교체가 이뤄진 ‘삼총사’는 신선한 배역으로 주목을 끈 반면, 기존 뮤지컬 배우에 비해 아이돌 출신은 성량이나 표현력이 부족할 거라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산들의 등장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


앞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올슉업’, ‘신데렐라’에 출연했던 산들은 이번 ‘삼총사’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노련함을 보여준다. 산들은 ‘달타냥의 기도’, ‘여긴 아름다운 파리’, ‘가스코뉴에서 온 촌뜨기’, ‘내 앞에 천사 Reprise’ 등의 넘버를 풍성한 성량으로 전했다. 산들이 가진 특유의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는 능청스럽고 사랑스러운 또 하나의 달타냥을 만들어냈다.



뮤지컬 ‘삼총사’는 마치 프랑스 파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세트부터 배우들의 의상까지 정교하게 준비했다.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볼거리와 관객을 사로잡는 배우들의 총천연색 연기가 무대 위에 흩뿌려진다. 4월 29일 금요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진 ‘삼총사’에서 산들은 총사가 되기 위해 특별한(?) 담력 테스트를 거쳤다.


삼총사의 짓궂은 요청에도 산들은 자신을 도와줄 관객에게 “괜찮으냐”고 미리 양해를 구한 뒤 무사히 미션을 수행했다. 그 과정에서 공연장의 조용한 공기가 순식간에 깨지고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산들의 미션 수행은 뮤지컬에서 흔히 있는 관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이기도 하다.


이날 산들의 뮤지컬을 관람한 한 관객은 “기존의 ‘삼총사’ 배우들도 좋았지만,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산들의 연기도 좋아서 팬이 됐다. 다른 배우들의 무대도 좋지만 산들의 무대와 연기가 기대 이상으로 훌륭해 재관람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총사’는 평일 8시, 주말 및 공휴일 3시, 7시에 각각 막을 올리며, 총 145분간(인터미션 15분) 꿈같은 무대가 펼쳐진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과 옥션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스페셜①] B1A4 산들 위한 스포트라이트가 켜졌다 와 이어집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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