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BYE'는 악동뮤지션의 색깔이 아니다?"(종합②)
기사입력 : 2016.05.05 오후 7:13

"'RE-BYE'는 악동뮤지션의 색깔이 아니다?"(종합②) /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동뮤지션에게 장르가 뭐냐고 물어보면, '악뮤의 장르는 악뮤다'라고 저희끼리 얘기했다.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넓혀갈 계획이다"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 악동뮤지션은 '사춘기입문 in 서울숲' 청음회를 개최한 뒤 새 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과 관련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 대해 생겼던 궁금증, 그리고 선입견들은 눈 녹듯 사라졌다.


악동뮤지션은 "2년 만에 나오는 거라서 긴장도 많이 하고, 어떻게 반응해주실까 걱정했는데 많은 분들이 반겨주셔서 힘 많이 얻고 이번 활동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2년 간의 근황을 전했다. 찬혁은 "계속 앨범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저희 '시간과 낙엽'이 나왔을 때, 이미 앨범이 다 나와있던 상태고 계속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했다"고 했으며, 수현은 "저희가 검정고시를 저번 달에 봐서 합격했다. 굉장히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공백기간이 길었다. 악동뮤지션은 "소속사에 가수가 많아서 공백기가 길어진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 것 같다. 그래도 저희도 많이 성장하고 연습할 시간도 많아진 것 같다"며 "저희도 (2년의 공백기는) 원한건 아니다"라며 공백기 동안 깊은 고민을 했음을 밝혔다.



2년의 긴 기다림 끝에 돌아온 악동뮤지션에게 팬들은 열렬히 응답했다. '사춘기 上권'의 타이틀곡이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한 것은 물론, 전곡 모두 사랑 받으며 '줄세우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찬혁은 "저희도 2년 동안 쉴 줄 몰라서, 부담이 컸다"며 "새로운 음악을 어떻게 들어주실 지 고민을 많이 하고 불안했다"는 심경을 전했다.

2년은 어떻게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찬혁에 따르면 수현은 그 시간 동안 '사춘기'를 겪었다. 수현은 "저는 사춘기를 보낸지 모르겠다. 사고도 안 치고, 반항도, 일탈도 안 하고 착하게 살았다"며 사실이 아님을 어필했지만, 찬혁은 "사춘기와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는 기간이 겹쳐서, 예민했던 때가 있다. 그 기간이 저한테는 영감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앨범 탄생 비화(?)를 설명했다.

또한, 2년이라는 공백기 동안 악동뮤지션은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실력적인 부분에서 수현은 "이번 앨범이 확실히 음악적 색깔도 다양하고, 그걸 소화하기 위해 보컬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실을 진짜 많이 다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다 불러봤던 것 같다"며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찬혁은 'RE-BYE'와 관련해서 "이 곡이 악동뮤지션 색깔이 아닌 것 같다고 많이 하던데, 'K-POP 스타' 때 작곡한 곡이다. 그만큼 저희가 보여주지 않은 모습들이 많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YG색이 입혀진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은데, 그건 편곡가들이 YG라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 제가 편곡에 많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님이 아티스트 권한을 많이 부여해주셔서 한 걸음 성장한 앨범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이번 'RE-BYE'를 듣고, 저희한테 곡이 정말 좋다고 그걸 기준으로 추진을 하라고 문자를주셨다"며 양현석의 반응을 밝혔다.


이번 앨범이 '사춘기 上권'으로 발매된 만큼, 당연히 다음 앨범에 대해 기대가 생긴다. 찬혁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저희 앨범이 수현이 생일에 나왔다. 가을에 제 생일이 9월 12일인데, 그건 사장님이 결정하는 거지만 센스를 기대해본다"며 "다음 앨범에는 상권보다 더 많은 곡이 들어갈 예정"이라며 '사춘기 下권'에 대한 스포 아닌 스포를 전했다.

또한, '사춘기 下권' 역시 전곡 이찬혁 작사, 작곡이 될 전망이라고. 찬혁은 "수현이가 요즘 작곡을 시작하는데, 제가 좀 위험해지더라"라며 수현의 작곡 실력에 대해 칭찬했다. 수현은 "어쩐지 제가 '사춘기 下권'에 제 자작곡을 넣으면 안 되냐고 했는데, 완강히 거부하더라. 전곡 작사, 작곡 이찬혁이어야 되고, 너가 흠집을 내서는 안된다고 했다"며 상황을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군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찬혁은 "사장님께 올해 앨범을 마지막으로 군대에 가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기사화 될 줄 몰랐다. 저는 군대 가기 전에 딱 인사 드리고 가는 게 멋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활동 중에는 말을 아끼려고 한다"고 말했고, 수현 역시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 아니고, '사춘기 下권'도 남아있다. 좀 아쉬움을 덜어드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전했다.

끝으로 악동뮤지션은 "이번 앨범 활동은 확정 지어서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정말 열심히 할 거고 '소처럼 일하겠다'고 말을 했다. 라디오, 행사, 등 군대에 가기 전에 진짜 빡세게 하고 가려고 한다. 콘서트도 하고 싶다"며 활동 계획을 전했다. '소처럼' 일하며 '힐링음악'을 들려줄 악동뮤지션의 활동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지난 4일 미니앨범 '사춘기 上권'을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오프라인 앨범은 오는 9일 발매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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