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보고, 힐링도 하고…숲 속 '청음회'(종합①)/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산뜻함을 몰고 다니는 악동뮤지션이다" 이 말이 오늘 현장을 설명하는 한 마디가 될 것 같다. 악동뮤지션은 맑은 공기 속에서 산뜻하고 청량한 음악으로 팬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미니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을 발매한 악동뮤지션의 청음회 '사춘기입문 in 서울숲'이 진행됐다. 이날 청음회에서 악동뮤지션은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사춘기' 삼행시, 앨범 소개 등 현장을 찾은 1만 여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더블타이틀곡 무대 뿐 아니라, 나머지 수록곡도 짧게 가창한 뒤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새삼스럽게 왜'를 부른 뒤 수현은 "이건 정말 달콤한 노래다"라고 말했다. 수현의 말처럼 달콤했다. 특히 청아한 목소리가 더해졌기 때문에 모든 노래들은 귀에 달달하게 녹아들었다.
'초록창가'는 편곡 되기 전 버전을 불렀다. 악동뮤지션은 "지금 이 분위기에 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때에 따라서 신나는 분위기에는 편곡된 버전으로 하고, 분위기에 맞게 해야겠다"며 노래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사소한 것에서', '주변인'까지 앨범에 있는 모든 곡들을 선사한 것은 물론, 앵콜 곡으로 '200%', 'Give Love', '다리꼬지마'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해 청음회를 찾은 모두를 힐링시켰다.
깨알같은 에피소드로 재미도 더했다. 특히 수현은 예뻐진 비결로 다이어트를 언급하며 "제가 12얼 말부터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서 지금 8kg을 뺐다. 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그 다음 내려왔다"고 말했는데, 이를 들은 찬혁은 "공백기 동안 수현이가 사춘기였다. 그 때 제가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전했다. 수현은 "오빠가 나를 뮤즈로 삼았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투닥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악동뮤지션은 청음회를 마친 뒤 "생각보다 많이 와주셔서 감격스럽고, 2년 동안 저희가 악동뮤지션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랐다"며 "2년 만에 나오는 거라 긴장도 많이하고, 하기 전에 얼마나 올까, 어떻게 반응해 주실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1집 때 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반겨주시니까 힘을 많이 얻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산뜻하고 청량하다. 악동뮤지션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밝아지고,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어린이날'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직 어린 이들이 성장하면 어떤 모습이 될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악동뮤지션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계속 관심이 쏠리게 될 이유다.
한편 지난 4일 공개된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 '사춘기 上권'의 타이틀곡 'RE-BYE'는 멜론, 지니, 엠넷뮤직 등 8개 차트를 올킬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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