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뮤지션 보고, 힐링도 하고…숲 속 '청음회'(종합①)
기사입력 : 2016.05.05 오후 7:12
악동뮤지션 보고, 힐링도 하고…숲 속 '청음회'(종합①)/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악동뮤지션 보고, 힐링도 하고…숲 속 '청음회'(종합①)/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산뜻함을 몰고 다니는 악동뮤지션이다" 이 말이 오늘 현장을 설명하는 한 마디가 될 것 같다. 악동뮤지션은 맑은 공기 속에서 산뜻하고 청량한 음악으로 팬들에게 뜻 깊은 추억을 선물했다.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야외무대에서는 미니앨범 '사춘기(思春記) 上권'을 발매한 악동뮤지션의 청음회 '사춘기입문 in 서울숲'이 진행됐다. 이날 청음회에서 악동뮤지션은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사춘기' 삼행시, 앨범 소개 등 현장을 찾은 1만 여 팬들과 교감을 나눴다.


악동뮤지션은 실내 쇼케이스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외에서 청음회를 선택했다. 찬혁은 "가수들이 티저를 찍을 때, 보통 얼굴과 몸매가 잘 나오게 스튜디오에서 찍는데 저희는 얼굴 이런 것을 내세우는 것보다 자연과 함께 조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청음회를 야외에서 한 것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사춘기 上권'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감정의 사춘기를 주제로, 10대에만 사춘기를 겪는 것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사춘기를 풀어냈다. 악동뮤지션은 "10대들의 질풍노도 시기 같은 것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사춘기가 지난 입장에서 사춘기를 바라보면 '그때는 이랬지' 기록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

악동뮤지션은 이날 청음회에서 '사춘기 上권'에서도 사춘기의 감정을 대표하는 트랙들인 더블타이틀곡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RE-BYE' 완곡을 선사했다. 'RE-BYE'는 반복되는 크고 작은 이별 속에서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한 곡,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는 일상적인 사람들의 움직임에 생기는 호기심을 펑키한 사운드로 담아낸 곡이다.



더블타이틀곡 무대 뿐 아니라, 나머지 수록곡도 짧게 가창한 뒤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새삼스럽게 왜'를 부른 뒤 수현은 "이건 정말 달콤한 노래다"라고 말했다. 수현의 말처럼 달콤했다. 특히 청아한 목소리가 더해졌기 때문에 모든 노래들은 귀에 달달하게 녹아들었다.

'초록창가'는 편곡 되기 전 버전을 불렀다. 악동뮤지션은 "지금 이 분위기에 되게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때에 따라서 신나는 분위기에는 편곡된 버전으로 하고, 분위기에 맞게 해야겠다"며 노래를 소개했다. 이 밖에도 '사소한 것에서', '주변인'까지 앨범에 있는 모든 곡들을 선사한 것은 물론, 앵콜 곡으로 '200%', 'Give Love', '다리꼬지마' 등 다양한 음악을 선사해 청음회를 찾은 모두를 힐링시켰다.

깨알같은 에피소드로 재미도 더했다. 특히 수현은 예뻐진 비결로 다이어트를 언급하며 "제가 12얼 말부터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서 지금 8kg을 뺐다. 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고 그 다음 내려왔다"고 말했는데, 이를 들은 찬혁은 "공백기 동안 수현이가 사춘기였다. 그 때 제가 느끼는 바가 많았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전했다. 수현은 "오빠가 나를 뮤즈로 삼았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투닥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악동뮤지션은 청음회를 마친 뒤 "생각보다 많이 와주셔서 감격스럽고, 2년 동안 저희가 악동뮤지션으로 나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많이 와주실 줄 몰랐다"며 "2년 만에 나오는 거라 긴장도 많이하고, 하기 전에 얼마나 올까, 어떻게 반응해 주실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1집 때 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반겨주시니까 힘을 많이 얻은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산뜻하고 청량하다. 악동뮤지션을 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밝아지고,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어린이날'에도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아직 어린 이들이 성장하면 어떤 모습이 될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악동뮤지션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계속 관심이 쏠리게 될 이유다.

한편 지난 4일 공개된 악동뮤지션의 새 앨범 '사춘기 上권'의 타이틀곡 'RE-BYE'는 멜론, 지니, 엠넷뮤직 등 8개 차트를 올킬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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