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해영' 봄+로맨스+tvN 로코물 수작 만들까(종합)
기사입력 : 2016.04.22 오후 3:35
사진: 드라마 '또 오해영' 서현진-에릭-전혜빈 / tvN 제공

사진: 드라마 '또 오해영' 서현진-에릭-전혜빈 / tvN 제공


동명 오해 로맨스 '또 오해영'이 로코명가 tvN의 대표작이 될 수 있을까.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제작발표회가 22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렸다. '또 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서현진, 전혜빈)와 그들 사이에서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에릭)이 미필적 고의로 서로의 인생에 얽혀가는 동명 오해 로맨스.


'연애 말고 결혼'에 이어 '또 오해영'을 연출하게 된 송현욱 감독은 "수많은 오해 속에 살아가는 인물들이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리고 내 옆에 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위로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오해영'에는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인생을 산 두 여자가 나온다. 잘난 오해영은 전혜빈이, 잘난 오해영 때문에 인생이 꼬인 여자 오해영은 서현진이 맡는다. 주인공 오해영(서현진)은 외모와 능력에서 큰 차이가 나는 '잘난' 오해영 때문에 마음 고생하고 다시는 마주치지 말기를 바랐지만, 10년 뒤 같은 회사의 상사와 부하로, 한 남자를 사이에 둔 상대 여자로 엮이게 된다.



송현욱 감독은 두 오해영을 캐스팅하는 과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송 감독은 "확 차이나는 외모를 가진 배우들이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고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현진은 여동생 같은 표정을 지을 때도 있고, 아름다울 때도 있는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배우다. 오해영이 가진 희노애락을 다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중 '그냥'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은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도 주근깨나 뿔테 안경을 쓰고 나온다.


통통 튀는 매력과 털털하고 친근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서현진은 '또 오해영'으로 로코퀸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서현진은 "전작은 10대, 20대 후반에 멈춰있는 풋사랑 느낌이고 이번에는 32살, 적당히 사랑도, 일도 해보고 실패도, 성공도 해본 지금을 사는 심심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며, "캐릭터가 저랑 동갑인데 친구들과 나눴던 얘기들이 대본에 많이 나와 있었다. 2030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현진은 "드라마 대본이 사건과 사건 사이에 인물의 감정을 미묘하고 깊게 다루고 있다. 감독님한테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한 사람의 다큐멘터리, 리얼 예능을 보는 것처럼 몸도 마음도 다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냥' 오해영의 반대 편에 선 '잘난' 오해영 역의 전혜빈은 외모, 성격, 능력까지 갖춘 없는 게 없는 여자다. 전혜빈은 "금수저 해영은 예쁜 외모뿐만 아니라 밝고 긍정적으로 성격까지 예쁜 캐릭터여서 더 좋았다. 이런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악역이 될 수밖에 없는데도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여서 애착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오해영 사이에 있는 남자 '박도경'(에릭)은 외모도 능력도 완벽하지만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 때문에 남자에게는 나쁜놈, 여자에게는 철벽인 남자로 통한다. 박도경은 예쁜 오해영과 결혼을 약속하지만, 결혼식 당일 아무말 없이 사라진 해영 떄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그 어떤 여자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 순간부터 초능력처럼 한 여자와 관련된 미래를 보기 시작한다.


에릭은 "미래를 보는 능력은 드라마를 끌고 가는 중요한 축이다. 만약 도경의 변화가 초능력이고 판타지였으면 연기하기 힘들었을텐데 충분히 현실성이 있는 얘기라서 설정에 맞춰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에릭은 드라마 '불새'에서 선보인 이후 10년 넘게 따라붙고 있는 명대사 "어디서 타는 냄새 안나요? 제 마음이 타고 있잖아요"를 잇는 명대사가 나올 것 같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에릭은 "극중 캐릭터가 표현을 안하면서 잘해주는 캐릭터여서 아직까진 특별한 유행어가 나오지 않았다. 혹시 시청률이 불안하면 급조라도 해서 '머리가 타고 있어요'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고 유쾌하게 답했다.


'또 오해영'은 '로맨스가 필요해'를 기준으로 시작된 tvN표 로코물의 명맥을 잇는 새 드라마다. 살랑이는 봄에 달콤한 로맨스를 기다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채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상황.


에릭은 "인물들의 관계를 깊숙하고 소소하게 풀어낸다. 굉장히 큰 사건과 재미있는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그 안에 벌어지는 사랑이야기도 있다. 제가 대본을 읽었을 때 느낀 확연히 다른 매력을 시청자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 오해영'은 5월 2일 밤 11시 첫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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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또오해영 , 서현진 , 에릭 , 전혜빈 , 제작발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