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친구' 아이들은 '아이돌' 위너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종합) / 사진 : JTBC 제공
철없는 아이들, 그리고 더 철없는 아이돌이 만났다. 위너가 '반달친구'에 출연해 10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JTBC 사옥에서는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반달친구'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수아 PD와 위너 멤버 전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위너 멤버들은 아이들을 대하기에 앞서 특별한 호칭을 짓는다. 강승윤은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이들에게 힘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쉽게 부를 수 있어야 쉽게 친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별명을 만들었다"며 "제 이름 마지막 이름이 '윤'이라서 유니쌤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가장 '신의 한 수'가 된 별명은 이승훈이 김진우에게 지어준 '쥬쥬쌤'이라고. 이승훈은 "형은 분홍색 머리니까 공주 같은 이미지로 하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지어줬다"고 '쥬쥬쌤'으로 부른 이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이름 덕분인지 김진우는 여자 아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특히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일명 '삼공주 대첩'은 단연 압권이다. 여자 아이들이 김진우 옆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서 치열한 전쟁을 펼치는 것. 이로 인해 김진우는 "딸도 좋지만, 딸 보다는 아들을 낳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위너는 '반달친구'를 통해 어린 시절을 추억하기도 했다. 특기가 '하율이 낮잠 재우기'일 정도로 아들바보로 변신한 남태현은 "저는 어릴 때 자동차를 좋아해서, 자동차 헤드라이트만 봐도 알 정도였다"며 "막내 하율이가 그렇게 자동차를 좋아했다. 저만 보면 빠방빠방 하면서 자동차를 달라는 모습에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송민호는 "저는 어릴때 화목한 가정이었는데, 장난감은 많지 않았다. 항상 놀이터 같은 곳에 나가서 모래를 먹으며 활동적으로 컸다"며 "그래서 아이들에게 장난감이나 갖고 싶은 것을 많이 선물해주고 싶었는데, 아이들이 이미 많이 갖고 있더라. 그래서 재미있게 같이 놀았다"고 말했다.
'반달친구'가 특별한 점이 있다면, 아이들 동심의 회복과 치유의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100% 사전 제작됐다는 점이다. 김수아 PD는 "아이들이랑 찍는 것인데, 일주일 있고 하루 만나는 식으로 찍다보면 이벤트처럼 느껴질 것 같아서 그렇게 찍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사전제작으로 이뤄진 만큼 위너 멤버들은 이미 아이들과 15일의 시간을 보낸 상황, 아이들을 만나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궁금했다. 강승윤은 "처음에 아이들을 대하는 법을 몰라서 마냥 잘 해줬던 것 같은데, 후반으로 갈 수록 그런 부분에 요령을 터득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제가 폐쇄적인 성격이라 사람들과 눈 맞추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힘들었는데, '반달친구'를 하면서 눈높이를 맞춰서 얘기할 때 아이들에게 전달이 잘 됐다. 이제 누구랑 대화를 해도 같은 높이에서 얘기를 해야된다는 대화법을 배웠다"고 전하며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음을 설명했다.
끝으로 이승훈은 '반달친구'의 기대 포인트를 밝혔다. "처음에 아이들 예능 중 히트작이 많아서 저희가 후발주자를 하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촬영에 들어가고 나서 케미가 잘 맞았다"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어떤 참가자가 나오냐에 따라 시청률이 달라지듯, 열명의 아이들이 너무 매력적이다. 그 매력을 '반달친구'를 통해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반달친구는 위너가 맞벌이 부모, 홀어머니 가정, 조부모님과 함께 사는 아이 등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을 만나 15일의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힐링을 선사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오는 23일(토) 저녁 9시 40분 첫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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