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따라' 지성-혜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킬미, 힐미' 지성, '응팔' 혜리가 만났다.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두 배우의 만남에 벌써부터 안방극장이 들썩이고 있다.
지성과 혜리는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딴따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강민혁, 공명, 엘조, 이태선)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
지성은 "'킬미, 힐미'를 끝내고 많은 작품의 콜을 받아서 감사했다. 차기작 선택에 부담감은 없었지만, 하고 싶은 걸 선택하고 싶었다. 따뜻함 속에 안하무인 캐릭터인 신석호를 해보고 싶었다"고 차기작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지성은 2015년 방송된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일곱 개의 인격을 가진 차도현 역을 맡아 인생캐릭터를 탄생시켰고, 2015년 MBC 연기대상 대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는 "'킬미, 힐미'는 제게 용기를 심어준 작품이다. 앞으로 '딴따라'를 통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특히 지성은 "제 귓가에 '딴따라' OST가 맴돌고, 캐릭터 생각이 맴돈다. 첫 촬영이 3월 23일쯤이었는데 촬영장에서 팬분들께 사인해 드릴때 4월 1일에도, 3월 23일이라고 똑같이 사인해 팬들 사이에선 '이상한 거 아니냐' '일부러 그러는 거냐'는 말이 돌아 저도 깜짝 놀랐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정했다. 그만큼 작품에 푹 빠져있다"면서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지성에게 넘어야 할 산이 '킬미, 힐미'라면 혜리에게 넘어야 할 산은 '응답하라 1988' 속 성덕선이다. 혜리는 "덕선이의 모습이 그린이에게 안 묻어나도록 표현할 자신감이 있다. 일차원적으로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그린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를 연이어 하게 돼서 행복하고 즐겁다. 부담감이 크지만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익숙한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은게 지금의 마음이다"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믿고 보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지성과 혜리는 공교롭게도 최고의 케미를 발산했던 동료 배우인 황정음, 류준열과 동시간대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성은 드라마 '비밀'과 '킬미, 힐미'로 두 차례 호흡을 맞춘 황정음과 각자의 자리에 서게 됐고, 혜리는 '응답하라 1988'에서 풋풋하고 아련한 케미를 선보였던 류준열과 맞선다. 황정음과 류준열은 5월 25일 첫방송하는 MBC 드라마 '운빨로맨스'에 캐스팅됐다.
지성은 "케미가 좋았던 파트너가 바뀌었고, 다른 작품에서 만나서 붙게 됐다. 황정음은 '비밀', '킬미, 힐미'를 함께 하면서 다 알아맞출 정도로 서로의 호흡을 다 알고, 저한테는 의미가 깊은 배우"라면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지성은 "황정음의 상대 배우가 류준열이라니 보기 좋았다. 황정음과 류준열의 케미가 있을거고, '운빨로맨스' 측이 좋은 드라마를 만들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딴따라'를 재미있게 만들어보겠다"면서 상대작품에 대한 배려 깊은 모습을 보였다.
혜리는 '딴따라'와 '운빨로맨스'의 경쟁구도 기사가 나간 이후에 류준열과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혜리는 "기사가 나오자마자 류준열에게 연락했다. 저는 우리 드라마(딴따라)가 좋은데 괜찮겠어요?'라고 얘기했다"면서도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류준열이 출연하는 '운빨로맨스'도 좋은 작품이 되길 응원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딴따라'는 20일(수) 밤 10시 첫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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