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홍길동' 이제훈·고아라, 색다른 히어로vs강렬한 팜므파탈 '변신을 기대해'(종합)
기사입력 : 2016.04.04 오후 12:34
사진: '탐정 홍길동' 이제훈-고아라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사진: '탐정 홍길동' 이제훈-고아라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탐정'이 된 이제훈과 매력적인 '신흥 재벌'이 된 고아라가 스크린 장악에 나선다.


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렸다. 배우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 등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조성희 감독은 "'탐정 홍길동'의 '홍길동'은 고전소설 '홍길동'에서 가져온 인물이다. 이름 뿐 아니라 홍길동이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모습과 이전 세대와의 갈이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한국적인 영웅 캐릭터를 만들고자 했다"고 작품과 주인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우리 영화의 '홍길동'은 고전인물보다 교활하고, 비겁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홍길동이라는 이름은 많이 쓰이지만 주변에 실제로 '홍길동'이라는 이름을 본 적이 없다. '홍길동'은 어디에나 있지만 사실 아무데도 없는 익명성이 우리 영화의 유령 같은 캐릭터(홍길동)에 가장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했다"고 기존 인물과의 차별성을 언급했다.



이제훈이 맡은 '홍길동'은 어릴적 사고로 좌측 뇌 해마에 손상을 입어 감정 인지 능력과 8살 이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인물이다. 홍길동은 인격적으로는 미성숙하고, 신체적으로는 결함을 갖고 있는 색다른 캐릭터다. 이제훈은 "아이들을 귀찮아하는 인물이어서 정색해야 하는데 아이들이 매우 사랑스러워서 참아내기가 힘들었다"고 남다른 고충을 전했다.


또한 이제훈은 "홍길동이 부정적인 인물이어서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그게 홍길동만의 특별한 매력이라고 하셨다. 분명 홍길동이 관객에게 보여진다면 새롭고 신선하게 각인될 거라고 하신 말씀을 믿고 열심히 했다"고 캐릭터 설명을 덧붙였다.


고아라가 맡은 '황회장'은 미모, 돈, 능력, 뭐 하나 빠지는게 없다. 정의 구현이라는 신념 하나로 탐정조직 '활빈당'을 세우고 홍길동을 수장으로 앉혔지만, 정의 따위 관심없고 사고치기 일쑤인 홍길동 때문에 늘 골치 아프다. 유일하게 홍길동이 대화하는 인물이자, 홍길동이 친 사고를 뒷수습하는 인물이다.


고아라는 "황회장은 여성 캐릭터로는 보기 드문 강렬한 캐릭터다. 개인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전혀 다른 느낌의 캐릭터였다. 연기하기에는 어려운 캐릭터여서 국내외 팜므파탈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나 자료를 찾아봤다. 감독님과도 황회장을 신선하게 만드느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고아라는 이번 영화에서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서 함께 호흡했던 김성균과 재회했다. 이에 김성균은 "저는 '응사'를 찍으면서 고아라를 단 한 번도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고아라를 보고 '네가 예뻤었구나'라고 얘기할 정도로 예뻤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고아라는 "대본을 보면서도 웃음이 났다. 편하게 지냈는데 김성균이 그 때와는 다르게 멋있어서 새롭겠다고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제작보고회 말미에 진행된 거짓말탐지기 테스트에서 고아라는 '이제훈과 마주치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테스트 결과도 '진실'로 측정됐다. 이에 고아라는 "이제훈과 마주치는 장면이 딱 한 신 있어서 많이 아쉬웠다. 그 신만 해도 이제훈이 능수능란하게 애드립이나 신을 이끌어줬다"면서 "다음에 속편이 나올 수도 있고..."라며 시즌제에 대해 언급했다.


주인공 이제훈도 시즌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제훈은 "저 역시 속편을 기대하고 있다. 추리물은 재미난 소재고, 탐정도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양산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관객들이 사랑해준다면 충분히 속편을 만들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비주얼과 캐릭터로 무장한 작품인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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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탐정홍길동 , 이제훈 , 고아라 , 김성균 , 제작보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