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준 / OCN '뱀파이어 탐정' 제공
이준이 섹시하고, 달콤하면서도, 처연한 '뱀파이어 탐정'이 되어 돌아온다.
1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OCN '뱀파이어 탐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뱀파이어 탐정'은 어느 날 갑자기 뱀파어이가 된 까칠한 사설 탐정 윤산(이준)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의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과거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준은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 '뱀파이어 탐정' 대본을 읽고 "육체적인 연기를 할 수 있게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이준이 맡은 '윤산'은 경찰학교를 수석 졸업한 인재지만 수사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게 된다. 이후 사설 탐정으로 활약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돼 뱀파이어로 변하게 된다.
그가 맡은 '뱀파이어 탐정'은 피를 보는 순간 사건의 단서를 획득하고 피를 섭취함으로써 체력까지 보충하고 인간의 능력치를 벗어나는 능력을 발휘한다. 주인공의 직업이 '사설 탐정'인 만큼 법의 테두리를 넘어선 의뢰인의 다양한 사건을 개개인의 능력으로 해결하게 된다. 또, 이준은 유도, 와이어 액션 등 역동적이고 날렵한 액션을 선보인다.
이준은 "이번 작품 속 액션은 실제로 진행됐다. 상대방을 때려야 할 때 미안하기도 했다. 머리에 각목을 맞는 신에서는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맞자마자 감당이 안 돼 NG를 내야 하나 고민했다. 결국 그대로 쓰러졌는데 실제처럼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뱀파이어 연기는 쉽지 않다. 인간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해내는 뱀파이어의 캐릭터의 당위성과 판타지 요소가 강한 캐릭터가 행하는 초능력 등 유사 행위들이 브라운관에서 얼마만큼 자연스럽게 묻어나느냐가 작품의 완성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이준이 맡은 '윤산'은 찰학교를 수석 졸업한 인재지만 수사 과정에서 불의의 사고를 겪게 된다. 이후 사설 탐정으로 활약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돼 뱀파이어로 변하게 된다. 그는 인간에서 뱀파이어가 된 '윤산'의 초점을 뱀파이어가 아닌 '인간'에 맞추면서 차별점을 뒀다.
이준은 "내 얼굴이 특출나게 잘 생긴것도 아니고 뱀파이어에 어울린다는 생각을 안 해봤다. 뱀파이어가 판타지적인 면이 있지만 뱀파이어로 보이려고 생각하면 더 웃길 것 같아서 사람으로 표현했다. 눈 색깔이 변하는 것도 힘주지 않고 일상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했고 최대한 무언가를 안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뱀파이어 탐정'을 보는 재미 포인트 중 하나는 오정세와 이준의 브로맨스다. 노총각 탐정 '용구형' 역의 오정세와 이준은 사설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며 남다른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인다. 이에 이준은 "오정세가 어떤 대사를 하든 잘 받아줘서 고맙다. 조언을 구하고 대본을 맞춰보자고 할 때마다 아이디어를 준다. 내 캐릭터를 나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고 선생님 같은 분이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준에 대해 오정세는 "준비할 때나 현장에서나 진중하게 해야 하지만 둘이 있으면 유쾌하게 작업을 하려고 한다. 대사를 하다보면 편안하게 연기가 나오는데 가끔은 과해서 스태프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쓸데없이 웃음이 터져서 감독님께 꾸중을 듣는다. 이준은 배우로서 잘 맞는 친구다"라고 말해 훈훈함 분위기를 자아냈다.
2009년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씬'으로 연기자로 데뷔한 이준은 햇수로 8년차 배우다. 드라마 '정글피쉬2'(2010), '아이리스2'(2013), '갑동이'(2014), '미스터 백'(2014), '풍문으로 들었소'(2015)와 영화 '배우는 배우다'(2013), '손님'(2015)까지 매 작품 연기돌 선입견을 깨부수는 호연을 펼치며 성장한 이준은 OCN '뱀파이어 탐정'을 통해 또 한번 내재된 가능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을까.
"항상 열심히 하지만 부족함이 많다고 느낀다. 어떤 작품이든 객관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고 두려운 점도 있다. '뱀파이어 탐정'이 나온 후에 (연기 자평에 관해)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다. 드라마를 보지 못해 확실한 판단은 서지 않지만,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
한편, 12부작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은 3월 27일을 시작으로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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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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