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타키워드 박해진 / 사진: WM컴퍼니, tvN '치즈인더트랩' 공식 페이스북
[더스타키워드]는 말 그래도 ‘키워드’를 통해 스타의 다양한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이번 [더스타키워드]의 주인공은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여심 도둑 ‘유정선배’ 박해진입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20일부터 27일까지 더스타페이스북(@TheStarKorea)에서는 박해진에게 궁금한 점을 묻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TV에서 금방 튀어나와 ‘유정 선배’의 옷을 입은 듯한 박해진이 팬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응답했습니다.
@이선민 님을 비롯한 많은 분이 질문 주신 ‘박해진 오빠와 결혼할 수 있는 방법’과 ‘나이 차이는 몇 살까지 괜찮은지’ 그리고 @이효민 님이 질문 주신 ‘만약 내가 여자라면 ‘치인트’ 속 남자 배우들(유정, 인호, 은택, 경환 등) 중 누구와 연애를 할 것인가’까지 핵심 질문 두 가지와 마지막으로 @신수현 님이 남겨주신 ‘박해진에게 팬들이란’에 대한 답변은 11일(목) 더스타와 더스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박해진 HD인터뷰’(youtube.com/user/THESTAR)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해진의 부드러운 목소리까지 글에 담을 수 없어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번 [더스타키워드]는 스타의 말투를 최대한 그대로 옮겨 전달합니다.
Q. ‘치즈인더트랩’을 위해서 원작 웹툰을 세 번이나 봤다고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이 있나요? (@이효민)
A. 어떤 장면을 기억에 남기려고 (웹툰을) 본다기보다 (작품 및 캐릭터) 분석이라는 걸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을 위주로 봤어요. (박해진이 분석한 유정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아이 같은 친구, 순수한 친구. 약해 보일 수 있지만, 악의 없이 되게 맑은 아이예요. 그렇게 얘기하면 ‘그동안 했던 짓들은 뭐야?’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제가 먼저 그런 건 아니잖아요.(웃음)
Q. ‘치즈인더트랩’에서 맡은 역할인 ‘유정’과 비슷한 점은 무엇인가요? (@HyunjungSeo)
A. 많은 부분이 비슷하긴 해요.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정이의 이상한 부분 빼고는 다 비슷해요. 이상한 데가 있는 친구인데 저는 그 부분이 성장 과정에 온 장애라고 보거든요. 제가 그런 걸 겪지는 않았고, 오히려 반대로 거의 무관심처럼 자랐어요. 유정이처럼 ‘이렇게 해야만 한다’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지 않았죠. 저와는 반대인 캐릭터라서 약간 이해가 안 되기도 했는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Q. 스타일링을 직접 하신다고 들었는데, ‘박해진 패션’의 공식이 있나요?
A. 저는 협찬을 안 받아요. 협찬을 입으면 사진에서 티가 나요. 있는 옷을 입거나 사 입어요. 일상적인 것들이 많으니까 특별할 게 없어요. 오히려 안 입는 옷을 입고 나가면 좀 그런 것 같아요. (박해진의 패션 공식은?) 컬러를 많이 쓰지 않아요. 포인트 컬러 한 개. 그리고 신발에 포인트를 주면 무조건 의상은 무난하게 입어요.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사이즈에요. 어떤 옷을 입더라도 핏이 제일 중요해요.
Q. ‘치즈인더트랩’ 촬영이 종료됐는데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요?(@ Choi Yuni)
A. 밤을 새우지 않았다는 점이요. 밤을 한 번도 새지 않았어요. (제일 늦게까지 촬영한 시간은 몇 시에요?) 물론 디졸브에 가까운 촬영은 했죠. 12시에 끝나도 집에 가면 1시, 씻으면 2시고, 첫 신이 7시면 샵에 5시에 가야 하니까 두 세 시간 정도 잘 수 있어요. 만약, 두 시쯤 촬영이 끝나는 날도 있었는데 두 시에 끝나면 한숨 못 자고 가는 거예요. 집에 가서 씻고 나가면 첫 신이면 그렇게 되니까.
Q. 대학생 시절로 되돌아간다면 ‘이건 정말 하고 싶다’는 것은? (치인트보고 대학교 로망이 생긴 낭랑18세) 꼭 답해주세요. (@임은하)
A. 씨씨(캠퍼스 커플)? 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제가 연예인이라서 꼭 숨어서 연애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개돼도 좋지만은 않은 직업이다 보니까 ‘공개 연애’를 연예인이 아닌 학생이라면 해보고도 싶어요.(일동 웃음)
Q.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김민서)
A. 모든 작품이 저한테는 남다르고 좋은 작품이에요. ‘내 딸 서영이’ 할 때는 박해진이라는 배우가 컴백을 하는 시기였고 ‘아직 괜찮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었죠. 소현경 작가님이 좋은 역할을 주셨고 이보영 누나랑도 호흡이 좋았어요. 행복하게 했던 작품이죠. ‘별에서 온 그대’는 아시겠지만 이재경 역할을 하려고 했지만 현재로써는 휘경이를 한 게 득이 된 것 같아요. 처음에는 휘경이를 해서 얻는 게 뭔지 고민이 많았어요. 부잣집 아들에 여주인공을 쫓아다니는 역할보다는 좀 다른 느낌의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반대로 재경이는 시놉시스에서 4줄밖에 설명이 없는 역할이었는데도 ‘이 캐릭터가 하고 싶다’고 얘기해서 촬영까지 했던 거에요. 그런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휘경이를 한 게 득이 된 게 지고지순하고 따뜻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다음 작품인 ‘닥터 이방인’에서 냉철한 역할도 할 수 있었고 그다음 작품인 ‘나쁜 녀석들’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나쁜 녀석들’에서의 모습 때문에 유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 추가되면서 ‘치즈 인 더 트랩’도 결국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개인 SNS를 안 하는 이유가 있나요?
A. (1초 만에 대답) 할 줄 몰라요. 하하하. 정말 솔직하게 트위터는 아예 할 줄 모르고 페이스북은 계정이 있어요. 누가 제 계정을 사칭해서 제가 제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어서 ‘누구시냐’고 물어볼 때 한 번 쓰고는 사칭 못하게 만들어놓은 계정이 있고요. 인스타그램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있고 제 개인 인스타그램도 있어요. 있는데 게시물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제 이름을 검색했을 때 잘못 나온 부분이 있으면 회사에 먼저 얘기해 드려야 하는 부분도 있으니까 그때만 검색용으로 사용해요. (SNS를 배울 의향은 있으세요?) SNS는 연예인에게 득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SNS로 흥한 자 SNS로 망한다.(웃음) 삶의 필요한 존재는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또 평소에 사진을 찍지 않아요. 제 휴대전화에 셀카 한 장 없어요. 제가 직접 찍지 않아도 저보다 더 예쁜 사진을 많이 찍어주시니까요.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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