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고민에 솔직함 더했다…허물 벗은 '북두칠성'(종합)
기사입력 : 2015.12.03 오후 5:00
로이킴 북두칠성 쇼케이스 / 사진 : CJ E&M 제공

로이킴 북두칠성 쇼케이스 / 사진 : CJ E&M 제공


로이킴이 수많은 고민 끝에 탄생한 '북두칠성'으로 돌아왔다.

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언더스테이지에서는 1년 2개월만에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을 발매하고 활동에 나서는 로이킴의 컴백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이날 로이킴은 타이틀곡 '북두칠성'을 비롯해 수록곡 '나도 사랑하고 싶다', '떠나지마라' 등의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피아노 선율에 맞춰 타이틀곡 '북두칠성' 무대를 공개한 로이킴은 "라이브가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생각보다 잘 부른 것 같다"며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낸 앨범으로, 저의 허물을 벗어낸다는 의미의 앨범이다. 제가 가야할 방향이 무엇일까 고민한 흔적이 남아있고, '북두칠성'이 제가 가야할 방향이라고 생각했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로이킴은 '북두칠성'을 발매하기 위해 끝도 없이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어떤 곡을 내야할까에 대한 고민도 많고, 항상 고민을 해야되는 것 같다"며 "한국에서 가수 활동을 하다보면, 음악이 일이 되어버린다. 그러면 음악에 대한 배고픔, 갈증들이 잘 생기지 않고 잊혀진다. 학업을 이어나가는 이유 역시 음악에 대한 갈증을 항상 갖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면 바로 작업에 들어가고 그랬었는데, 이번 해에는 그게 아니라서 고민이 됐다. 이번에 들어왔을 때는 더 쉬고 싶다. 활동을 좀 덜하고 싶다고 고민을 했었다"며 이번 앨범을 발매하기까지 고민이 계속 거듭됐음을 밝혔다.

고민 끝에 탄생한 로이킴의 '북두칠성'은 겨울 감성을 그대로 담아냈다. 조금은 쓸쓸하고 허전할 수 있는 계절의 색깔을 고스란히 앨범에 녹여냈다. 여기에 로이킴 특유의 덤덤하면서도 감성적인 보컬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낸다.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에서 로이킴은 포크 감성을 기반으로 한 웅장하고 감성적인 발라드 장르를 택했다. 이번 앨범에서 로이킴은 기타를 내려놓고, 피아노 선율에 맞춰 노래를 전한다. 로이킴은 "기타를 일부러 내려놓은 것은 아닌데, 제가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쓰게 된 곡들은 편곡을 하다보면 기타보다 피아노가 더 어울려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북두칠성'은 예로부터 항해가의 길잡이가 되었던 밝은 별 7개로 이뤄진 북두칠성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통의 사람들이 겪는 사랑과 이별, 그리움의 감정선을 유유히 항해하듯 표현한 노래다.

로이킴은 "제가 학교 기말고사 기간이었는데, 잠도 못 자고 이랬을 때였다. 그 때 밖에 나가서 하늘을 보니 북두칠성이 보였다. 지구 어느 곳에 가도 별만 보이면 북두칠성을 보게 된다는 것에 감동을 받아 쓰게 된 곡이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북두칠성이 아니고 오리온 자리였다"며 타이틀곡 탄생 비화를 밝히기도 했다.

학업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로이킴은 "제가 1월에 다시 2학년 2학기로 들어간다. 음악에 대한 갈증을 위한 것도 있지만, 공부를 하면서 제가 느끼고 배우게 되는 경험들이 음악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금은 경영학도로 있지만, 사회학 쪽도 배워보고 싶어서 이번에 들어가서 더 배울 예정이다. 학업이 끝날 때까지는 왔다갔다 활동을 할 것 같다"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이 앨범을 낼 때부터 갖고 있던 콘셉트 자체가 허물을 벗는 거였다"고 밝힌 로이킴은, 수없이 많은 고민을 거치고 난 뒤 껍질을 한 단계 벗겨낼 수 있었다. 상의 탈의를 한 것도 '나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밝힌 로이킴의 모습을 보며, 아티스트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로이킴의 정규 3집 앨범 '북두칠성'은 4일(금)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로이킴은 앨범 발매와 함께 연말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어 올 연말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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