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를 'FM302'에 맞추면…"신인 솔로가수 이홍기입니다"(종합)
기사입력 : 2015.11.18 오후 4:20
이홍기 쇼케이스 /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 쇼케이스 / 사진 :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이홍기가 라디오 주파수처럼 다양한 감성의 음악으로 솔로 출격에 나섰다.

18일 서울 서교동 YES24무브홀에서는 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의 첫 솔로 데뷔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이홍기의 쇼케이스는 앨범명에 걸맞게 '라디오' 콘셉트로 진행됐다. "FNC 방송국의 'FM302' 주파수" 라디오 DJ는 김희철이었다.


"스페셜 게스트 이홍기를 소개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시작된 쇼케이스에서 이홍기는 타이틀곡 '눈치없이'와 자작곡 'Be Your Doll' 무대를 선사했다. 타이틀곡 '눈치 없이'는 이홍기 특유의 애절한 음색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살린 발라드로,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남자의 가슴 아픈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곡이다. 'Be Your Doll'은 사랑하는 사람의 인형이 되고 싶다는 귀여운 가사가 인상적이다.

"신인 솔로가수 이홍기라고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홍기는 "긴장을 많이 했다. 오늘 음원이 공개된 직후부터 잠을 못잤다. 1집으로 첫 데뷔를 했을 때 처럼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게 되더라"라며 첫 솔로앨범을 발매한 소감을 밝혔다.



이홍기의 첫 번째 미니앨범 'FM302'는 라디오의 주파수 변조 방식인 FM과 이홍기의 생일인 3월 2일을 합친 단어로, 이홍기는 앨범명에 대해 "스타일리스트 친구가 도와줬다. 타투를 라디오 모양으로 했으니 라디오를 콘셉트로 하는 것이 어떠냐고 했다"며 "라디오를 넣은 이유는, 라디오는 이야기를 하면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말한다. 또, 그렇게 나온 음악들이 널리 퍼진다. (라디오처럼 되길 바라는)그런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홍기는 지난 9년간 FT아일랜드의 보컬로 활동해왔다. 솔로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홍기는 "멤버들과 함께 활동할 때는, 노래를 할 때 제 옆과 뒤에 멤버들이 있어서 항상 든든하다. 그런데 이번에 '눈치 없이' 노래를 처음 불렀는데, 저 혼자 100프로를 다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불안했다"고 답했다.

무대에는 함께 오르지 않지만, FT아일랜드 멤버들은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이홍기는 "멤버들이 이번 앨범 작업을 할 당시, 모니터를 많이 해줬다. 발라드 넘버지만, 리얼 악기 사운드가 들어가는데 제가 멤버들만큼 그러한 부분에 빠삭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FT아일랜드 멤버들이 이홍기에게 남긴 훈훈한 응원도 공개됐다. DJ 김희철이 소개한 사연들에 따르면 '청담동 재진이'라는 닉네임의 이재진은 "꼭 잘되자, 열심히 한만큼 잘 될거야"라는 말은 남겼으며, '옥수동 내가리더다' 최종훈은 "홍스타, 이번 앨범 잘된다고 나 버리지마. 나는 네 옆에서 기타를 쳐야 살아있는 걸 느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수동 송승헌아님 송승현임' 송승현은 "홍기형, (이번 앨범) 엑소랑 같이 나온대. 형은 우리한테 엑소 이상이야"라고, '율현동 귀염민환' 최민환은 "홍스타님, 활동하면서 감기 조심하세요. 리허설 끝나고 피씨방 가지 말고 중간중간 주무세요"라며 걱정 섞인 당부로 훈훈함을 더했다.


라이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홍기는 "밴드라서 특별히 비교대상이 없었다. 그나마 회사 내에 씨엔블루가 있어서 선의의 경쟁을 한다. 씨엔블루 친구들이 나오고, 음악을 만드는 것을 보며 '이런 스타일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한다. 서로 보고 윈윈하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솔로로 먼저 나온 정용화에 대해서는 "용화가 저보다 인기가 많아서 먼저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은 FT아일랜드와는 사뭇 다른 이홍기의 색깔을 담았다. 이홍기는 "사실 저는 솔로 앨범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오직 FT아일랜드 음악만 만들고 생각하고 있었고 굳이 이번 년도에 솔로앨범을 내야하나 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준비를 하다보니, 열심히 하게 됐고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도 고민을 많이 했다. 저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홍기의 솔로앨범은 데뷔 이후 약 9년만에 이뤄진 결과로, 이홍기의 음악적 역량을 확인할 수 잇는 다채로운 자작곡들로 채워졌다. 이홍기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단순한 가수를 넘어 '싱어송라이터'의 가능성 역시 입증했다. "신인 솔로가수"라고 밝힌 것처럼 이홍기는 신인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고 있었다.

한편 이홍기는 18 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FM302'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이 행사는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되며 전세계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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