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물로 만나보는 男男케미…'여심 사냥꾼' 누가 있나
기사입력 : 2015.10.20 오전 11:40
학원물 드라마의 남남케미 / 사진: KBS 제공

학원물 드라마의 남남케미 / 사진: KBS 제공


최근 몇 년간 국내 드라마와 예능, 영화에서 꾸준히 인기였던 코드는 ‘브로맨스(Bromance)’다.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 ‘브로맨스’는 남성 간의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각 작품에 맞게 다양하게 변주되어왔다.


특히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학원물은 상대적으로 남자 캐릭터들이 부각되는 특성상 남자 캐릭터들의 관계가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되어 왔다. 웰메이드 학원물로 지금까지 회자되는 KBS2 ‘학교2013’과 올해 화제 속에 방영한 ‘후아유-학교2015’,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발칙하게 고고’에 이르기까지 훈훈한 ‘남남케미’로 안방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캐릭터와 배우들을 살펴본다.



◆‘학교2013’ 이종석, 김우빈: 둘이 ‘우정’하게 해주세요!


국내 학원물의 대표적인 브로맨스 콤비는 단연 KBS2 ‘학교2013’의 고남순(이종석 분)과 박흥수(김우빈 분). 남순과 흥수는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남순의 실수로 그만 흥수가 다리를 다치게 된 이후 멀어지면서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 이후 승리고에서 재회한 둘은 그 동안 쌓아둔 감정들을 폭발시키며 눈물 어린 애증의 브로맨스를 펼쳤고, ‘흥순커플’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절친했던 두 사람이 아픈 과거사를 딛고 다시 만나 오해를 풀고, 전보다 더욱 깊고 절절한 우정을 나누는 과정은 여성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고, ‘제발 둘이 우정하게 해달라’는 열띤 성원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이런 뜨거운 응원을 바탕으로 이종석과 김우빈은 그 해 최고의 루키로 부상하며 탄탄대로 스타덤에 올랐다.


◆‘후아유-학교2015’ 남주혁, 육성재: 브로맨스 말고 ‘으르렁 케미’


‘학교2013’에 고남순과 박흥수의 진한 우정과 눈물겨운 브로맨스가 있었다면, 올해 방송된 ‘후아유-학교2015’에서는 그와는 상반되는 한이안(남주혁 분)과 공태광(육성재 분)이 만날 때마다 으르렁거리는 모습으로 ‘앙숙 케미’를 뽐냈다.


극중 여자 주인공 이은비(김소현 분)를 사이에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이안과 태광은 매회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극에 흥미진진함을 더했고, 각각 막상막하의 상반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 결과 ‘스타 등용문’이라는 ‘학교’ 시리즈의 타이틀에 걸맞게 샛별로 떠오르는데 이어, 남주혁은 MBC 월화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서, 육성재는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발칙하게 고고’ 지수, 이원근: ‘케미폭발’ 신흥 청춘 브로맨스 콤비의 등장


‘후아유-학교2015’의 뒤를 이어 KBS2가 선보이는 학원물인 ‘발칙하게 고고’ 역시 주연 배우인 지수, 이원근의 남다른 ‘남남케미’로 또 다른 시청 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수와 이원근은 각각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세빛고의 우등생 ‘서하준’과 ‘김열’로 등장, 눈이 호강하는 훈훈한 비주얼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서로를 향한 각별한 우애를 그리며 신흥 브로맨스 콤비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화) 방송된 4회에서 하준이 친구인 열이 자신의 자해 사실을 덮어주는 조건으로 치어리딩을 하기로 거래했다는 걸 알고 폭주하는 장면은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다시금 입증하면서 각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기 충분했다.


이원근은 정은지와 알콩달콩한 밀당을 주고받는 동시에 친구를 위해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거듭 매력 발산을 이어가는 한편, 지수 역시 전작인 ‘앵그리맘’과는 차별화된 면모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앵그리맘’에서 드라마 데뷔작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한 연기를 선보였던 지수는 그 사이 영화 <글로리데이>를 거쳐 한층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서하준이라는 인물에 입체적인 생동감을 더하는 한편, 이원근은 비롯해 짧은 시간 호흡을 맞추는 정은지와 채수빈과도 뛰어난 케미스트리를 발휘하며 ‘케미남’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에서 뛰어난 ‘남남케미’로 안방여심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는 지수와 이원근이 앞으로 어떤 활약상을 선보일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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