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유아인, 밀당-포옹-먹여주기…감당 안되는 '츤데레 매력' 대량방출(부산국제영화제)
기사입력 : 2015.10.04 오전 1:49
부산국제영화제 유아인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부산국제영화제 유아인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유아인은 거침 없었다. 구름인파를 가르며 등장한 유아인은 쏟아지는 팬들의 질문에 때론 츤데레 매력으로, 때론 다정하게 화답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3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가 열렸다. 게스트로 초대된 배우 유아인은 이번 오픈토크에서 '베테랑', '사도'의 이야기와 차기작인 드라마 '육룡이나르샤'에 임하는 포부, 데뷔작인 '반올림' 시절을 되돌이키며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영화 흥행 3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신화를 쓴 영화 '베테랑'(1330만)과 호평 속에 순항중인 영화 '사도'(520만)까지 연이어 공개한 두 작품을 도합 185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그의 인기는 이날 부산 비프빌리지에서도 여지없이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픈토크가 진행된 야외무대의 관객석에는 유아인을 보려는 관객들과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관객들의 함성과 환호 또한, 그 어떤 날보다 더 뜨거웠다.



특히 열 다섯개 정도의 기자단 질문에 이어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뤄진 팬들의 질문과 애정공세는 현장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첫 번째 팬은 유아인에게 "언제 결혼할 생각이냐"고 물었고, 유아인은 "(결혼은) 항상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녀 팬은 "오빠 저랑해요"를 외쳤고, 유아인은 "미친나 니. 머라카노"라며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었다.


그럼에도 소녀팬이 당황하지 않고 "플래카드를 가져가 달라"고 청하자 유아인은 "알겠다"면서 관객석으로 내려가 플래카드를 받고 악수를 나눴다. 첫 번째 질문을 마무리하며 담당 기자가 "공공재로 남는게 스타의 도리이자 의무라고 말하면 좀 그렇냐"고 하자, 유아인은 "애써 보겠다"면서도 "(결혼은) 언제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아인의 팬서비스는 멈추지 않았다. 되려, 그때부터 시작됐다. 10월 6일 생일을 앞둔 유아인에게 "생일 때 뭐할거냐"고 묻는 팬에게는 "정말 사적인 질문이지만 이런게 또 (오픈토크의) 재미다. 진탕 술마시고 그럴 것 같다"고 답했다. 해당 질문을 한 팬은 플래카드에 적은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달라고 부탁했고, 유아인은 이 부탁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늘 20시간을 기다렸다. 저도 고향이 대구인데 대구는 언제 올 거냐"는 팬에게는 "'사도' 무대인사를 하면서 대구에 갔었는데 '육룡이 나르샤'가 50부작이라 끝날 때까지는 못갈 것 같다"고 답했다. 아쉬움에 "왜 못 오냐, 꼭 와 달라"고 조르는 팬에게 유아인은 "내가 (대구에 가면) 너를 만날 것 같아?"라고 농을 치다가도 "고마워! 일로와"라며 포옹으로 감사함을 전해 열띤 환호를 자아냈다.


'반올림'때부터 좋아했다던 팬은 "결혼하면 2세는 아들을 낳고 싶냐, 딸을 낳고 싶냐"는 질문을 했다. 이에 유아인은 "저랑 똑같은 생긴 아들을 낳고 싶다"며 "해운대의 조깅코스에서 굉장히 멋있는 아빠가 아들을 어깨에 들쳐메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번에도 여기저기서 "(제가) 해 드릴게요"라는 소리가 터져나오자 유아인은 "해 줄 수 있어요?"라고 호탕하게 웃으며 여심을 사로잡는 '밀당'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마지막 질문의 주인공은 울먹이며 선뜻 질문을 하지 못했다. 유아인이 "이 전 질문을 마지막으로 하고 마치겠다"고 하자, 해당 팬은 "베드신 찍을 생각 없냐"고 강력하게 질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유아인은 "있어"라며 상남자 매력을 발산했다. "플래카드를 가져가달라"는 팬의 요청에 유아인은 직접 플래카드를 받고 이번에도 따뜻한 포옹으로 화답했다.


화룡정점은 오픈토크 말미 이뤄진 유아인의 생일파티였다. 모두의 축하 속에 케이크에 꽂힌 생일 초의 불을 껀 유아인은 "이런 말도 안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어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진행을 맡은 기자는 "질문하신 분들 가운데 유아인에게 직접 아이스크림을 떠 먹일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고, 유아인에게 지목 당한 팬은 유아인에게 직접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떠멱여주고, 유아인이 직접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먹여줘 현장을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채웠다.


팬미팅을 방불케하는 '유아인의 오픈토크' 행사가 한 편의 예능프로그램처럼 마무리됐다. 쑥스러운 듯 했지만 내심 벅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던 유아인은 자신의 휴대전화로 팬들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팬들과 함께 셀카도 찍으며 이 순간을 개인 공간에 고스란히 담았다. 그는 "올 한해 큰 사람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열심히 자품하면서 여러분과 계속 손잡고 갈수 있도록 힘쓰겠다"면서 "어떤 순간이 다가오든 진심으로 연기하는 것만을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한편, 올해로 20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열리며 총 11개부문 75개국의 영화 304편이 영화의전당과 해운대 메가박스·센텀시티 롯데시네마·남포동 부산극장 등에서 상영된다.


▶['오픈토크' 유아인(Yoo Ah-In), 한 번 빠지면 뒷감당 안되는 이 오빠의 거친 매력 "너 해줄 수 있어?"] 영상 보러가기  


글 부산=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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