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사회' 유이 "성준, 진짜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종합)
기사입력 : 2015.06.03 오후 6:59
상류사회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상류사회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성준, 유이, 박형식, 임지연 네 젊은 배우들이 '상류사회'로 고착된 계급 사회에 진정한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사랑에도, 열정에도 계급이 있나요?"


3일 서울 SBS목동에서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하명희 작가와 최영훈 감독이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상류사회'는 재벌 딸과 가난한 부모를 둔 남자의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사랑을 통해 돈과 사랑의 가치, 인간다움을 그린다.


이날 공개된 '상류사회'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진짜 사랑을 찾고 싶은 재벌가 막내딸 장윤하(유이 분)와 돈 빼고 다 있는 유민그룹 계열사 대리 최준기(성준 분), 원하는 건 꼭 갖고야 마는 재벌3세 유창수(박형식 분), 그리고 백화점 푸드마켓 알바생인 고졸 이지이(임지연 분)의 얽히고 설킨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함축돼 그려졌다.


평범한 삶을 살지만 상류사회를 동경하는 최준기 역의 성준은 갑과 을로 나뉘는 현 세태의 씁쓸함을 토로했다. 성준은 "요즘은 조건을 따지느라 연애도 제대로 안 하고 썸을 타지 않나. 상대의 전제조건을 지나치게 따지는 것 같다. 사랑을 하기엔 겁쟁이인 거다"라며 "준기에게 사랑은 도구이지만, 후반부엔 진짜 사랑의 힘을 깨닫게 된다. 저 역시 주위 친구들에게 겁내지 말고 이성친구를 만나라고 조언한다. 겁내지 않고 사랑하게 되면 그 안에서 보연의 힘이 나올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극중 최준기와 반대되는 캐릭터가 '재벌딸' 장윤하다. 겉보기엔 뭣하나 부족한 게 없어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받고 싶고, 그래야 마땅한 가족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장윤하는 윤하 입장에서는 철저히 외롭고 아픔이 많은 인물이다.


유이는 "'소박한 삶은 꿈꾼다'는 극중 대사가 좋았다. 극중 윤하는 부모님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고 자라지 못한 아이다. 찌개 하나를 나눠 먹고 돈이 없어도 함께 장을 보는 일에 행복함을 느끼는 일상의 생활을 꿈꾼다는 의미의 대사다. 진짜 사랑을 꿈꾸는 윤하의 마음은 제가 연기를 잘해야 제대로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준기, 장윤하와 절친, 그리고 선 상대로 얽히게 되는 유창수는 '쿨한 척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재벌의 습성'을 가지게 된 인물이다. 박형식은 "준기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친해도 서로 지킬 건 지키자'라는 대사처럼 친구와 갑과 을의 경계선에서 왔다갔다한다"고 소개했다.


박형식은 사랑에 대한 창수의 시선에 대해서도 "싸우고 울면서도 다시 웃으며 보고싶어하는 게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창수는 갖고 싶은 건 다 다져야 하는 인물이다. '쟤 예쁘네? 그러면 쟤 만나야지'라는 캐릭터인데 어떻게 보면 가볍게 생각하는 게 사랑의 아픔이 덜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복잡미묘한 생각을 전했다.


반면, 지이(임지연 분)는 파견 근무 나온 준기를 좋아하지만, 준기가 윤하를 좋아하자 그를 포기하고 자신의 이상형과는 거리가 먼 창수가 자신을 좋아하자 처음에는 거부하다 그가 주는 물질적 혜택에 편함을 느끼게 된다. 친구 윤하가 재벌딸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경악한다.


임지연은 "저와 닮은 캐릭터를 만나 또래 배우들과 연기하게 되니 정말 즐겁고 연애하듯이 촬영하고 있다"며 "극중 전혀 다른 매력의 두 남자 캐릭터 중에 개인적으로는 창수가 더 매력이 많다고 생각한다. 멋있어보이려고 하지만 허술한 점이 여자 입장에서는 감싸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류사회'가 브라운관 유망주인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라는 재료로 청춘의 사랑과 열정을 얼마나 현실감 있게, 설득력 있게 그려낼지 관건이다. "성준이 저보다 실제 나이는 어리지만 극중 오빠로 나온다. 연기할 때 진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성준은 준기와 흡사하다"는 유이와 "여배우 답지 않은 형 같은 모습으로 편하게 해주는 유이와 호흡이 잘 맞는다"는 성준의 말처럼 드라마를 이끌 두 주연 배우의 환상의 케미가 시청자의 이목을 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상류사회'는 6월 8일(월)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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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상류사회 , 제작발표회 , 성준 , 유이 , 박형식 , 임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