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도롱 또똣 유연석 강소라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맨도롱 또똣' 유연석과 강소라가 기분좋게 따뜻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MBC 새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맨도롱 또똣'은 홧병 걸린 개미 이정주(강소라)와 애정결핍 베짱이 백건우(유연석)의 사랑이라는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
유연석은 "처음으로 밝은 캐릭터를 하게 돼서 저 역시 기대된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앞두고 설렌 마음을 드러냈다. 유연석은 영화 '건축학개론', '늑대소년' 등 다수의 작품에서 신을 압도하는 악역 연기로 '악역 전문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유연석은 나 좋은 걸 추구하며 살지만 꾸밈없이 솔직하게 드러내놓는지라 묘하게 밉지 않은 매력의 레스토랑 '맨도롱또똣'의 오너 쉐프 '백건우' 역을 맡았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10년 만에 강소라와 재회한 유연석은 "네가 망나니 되라고 했는데 난 망나니 된 게 이 정도다"라는 등의 능청스러운 대사로 유쾌한 로맨티스트의 탄생을 알렸다.
'맨도롱 또똣'의 주연을 맡은 유연석과 강소라는 MBC에서 첫 주연을 맡게 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유연석은 "'종합병원2'(2008)가 데뷔작인데 7년 만에 MBC 드라마로 다시 찾아뵙게 돼서 좋다. '응답하라1994'의 칠봉이 캐릭터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백건우는 전혀 다른 패턴의 연기 방식이어서 제게도 도전이었고 칠봉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강소라는 "그전 캐릭터들은 싸움도 잘하고 집도 잘 살았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하고 스스로는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볼 때는 '허당'이어서 실제 나와 가깝다고 생각한다. 좀 더 편안하게 제 자신을 드러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강소라는 "제가 맡은 이정주는 동생이 벌린 사건에 휘말리면서 건우와 '맨도롱 또똣'을 만나면서 이렇게 사는 것도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될 수 있구나를 깨닫게 되는 인물로, 극중 가장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소개했다.
유연석과 강소라는 이미 본인들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작'이 있다. 대표작이 있다는 건 높은 인지도 혹은 안정된 연기력을 방증한다. 허나, 지금은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본인들의 진가와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더 끌어낼 시점이기도 하다. '맨도롱 또똣'은 유연석에게나 강소라에게나 중요한 시기에 만난 '한방'과도 같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끝으로, '맨도롱 또똣'의 박홍균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판타지와 멜로디에 대한 기대감을 주로 그린다. 흔한 장르인 로코로 어떤 새로움을 줄 수 있을까를 찾다 '제주도'를 떠올리게 됐다. 취재차 제주도에 가보니 해안도로 쪽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내려오셔서 판타지를 현실화 시키는 일을 하고 계시더라"면서 "성공적으로 제주도에 뿌리 내리는 분들은 많지 않고 판타지와 현실은 다르지만 우리 드라마에서는 판타지와 현실을 재밌게 다루는 게 첫번째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시청자의 몰입을 돕는 '로코'물을 만들려면 여러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첫째로는 남녀 주인공의 실제 커플을 방불케하는 달달 케미, 둘째로는 커플 케미를 빛나게 하는 세련되고 빼어난 영상미, 마지막으로는 헤어나올 수 없도록 탄탄하게 구성한 스토리 라인이 뒷받쳐줘야 한다. 봄 바람을 타고 설렌 마음으로 TV 앞에 앉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맨도롱 또똣'이 채울 지는 오는 13일(수) 밤 10시 첫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맨도롱 또똣'에는 유연석, 강소라를 비롯해 B1A4 진영, 이성재, 김성오, 서이안, 이한위, 김희정 등이 출연한다. 특히 박홍균 감독은 깜짝 놀랄만한 카메오를 신경써서 계속 캐스팅할 계획임을 밝혔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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