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차이나타운' 감독 "김혜수-김고은, 시대를 풍미할 배우들"
기사입력 : 2015.03.24 오후 3:22
차이나타운 김혜수 김고은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차이나타운 김혜수 김고은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영화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이 김혜수와 김고은을 캐스팅 한 이유를 밝혔다.


24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차이나타운'은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김혜수)라고 불리는 여자와 그가 거둬들인 아이들이 벌인 이야기를 다룬다.


'차이나타운'이 영화계 안팎에서 화제인 이유는 티켓파워가 확실한 남자 배우들을 앞세운 영화가 아닌 연기파 신구 여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이끄는 주인공 김혜수는 "여성이 주체가 되는 영화를 찾아보기 힘들고 비중이 있다 해도 남자 캐릭터를 보조하는 기능적 역할에 그친다. 그런 의미에서 '차이나타운'의 시나리오는 반가웠다. 용기를 내는데 오랜 시간은 필요했지만 목적한 데로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남성 위주의 영화가 많지만 여성 영화,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기대를 거는 관객이 많다는 건 굉장히 힘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고은 또한 "저도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여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부분에 감동했다. 두 여성이 주체가 되지만 남성이 주체가 되는 그 어떤 작품보다 더 큰 에너지가 영화에 담겼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극중 냉혹하고 비정한 세상 차이나타운의 실질적 지배자 엄마 역은 김혜수가, 지하철 10번 보관함에 버려졌다가 차이나타운에 팔려가면서 엄마와 식구가 되고 그곳에서 악착같이 살아가는 일영 역은 '충무로 기대주' 김고은이 맡았다.


'섹시하고 건강한 스타'의 상징인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주근깨 가득한 피부와 두둑한 뱃살, 하얗게 세어버린 거친 머리카락까지 거침없이 도전했다. 이는 김혜수의 의견이 적극 반영된 것.


김혜수는 "보스의 고착화된 이미지를 배제했다. 피부나 머리 상태가 위협적인 모습이 아닌 실제 피폐한 삶을 사는 여자의 모습이길 바랐다. 방치된 피부, 머리는 '엄마'라는 여자를 10년 전이나 후에 만나도 그대로 엄마일 것 같은 느낌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혜수는 "'엄마'에게서 여성성은 배제했고, 보스라고 해서 어설프게 남성을 흉내내는 것은 견제했다. '엄마'는 성별의 의미가 무의미한, 실제 그의 나이조차 가늠할 수 없는 인물이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을 책임질 몇 안되는 20대 여배우, 김고은은 극중 자양강장제를 협박도구로 쓴다고 밝히며 액션 연기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그는 "사실 이번 영화에서는 화려한 액션보다는 몸에 벤 기술을 구사하는 생활액션을 선보인다"며 "이번 작품까지 세 작품에서 연달아 액션을 선보이는 바람에 2년 가까이 액션하는 분들과 함께 지냈다. '차이나타운'에서의 액션은 컨펌 정도만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이나타운'의 한준희 감독은 두 여배우의 캐스팅에 대해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캐스팅은 한 가지 안이 있었다. 엄마 역은 당대를 풍미하는 배우여야 한다 였고, 일영 역은 후대를 풍미해가야 하는 배우여야 한다 였다. 우리에겐 김혜수, 김고은밖에 없었던 선택이었다"고 자신했다.


끝으로 김고은은 '차이나타운' 500만 돌파 공약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예뻐지겠다"고 했다가 사회자 박경림의 실현 가능한 공약을 다시 제시해달라는 부탁에 "관객 500명을 초대해 영화를 함께 보고 자장면을 먹겠다"고 공약을 다시 내걸었다.


한편, '차이나타운'은 김혜수, 김고은을 비롯해 엄태구, 박보검, 고경표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30일(목)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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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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