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지성 / 사진: MBC '킬미, 힐미' 공식 홈페이지
황정음과 지성이 두 번째로 의기투합한 '킬미, 힐미'가 이번에도 '홈런'을 날렸다. 드라마 '비밀'(2013)로 명불허전 커플케미를 선보인 황정음과 지성은 각각 정신건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오리진 역과 7개의 인격을 가진 재벌3세 차도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와 관련 황정음은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MBC 수목드라마 '킬미,힐미' 종영 소감과 함께 간단한 질문 답변 시간을 가졌다. 시원시원한 성격과 솔직한 입담으로 취재진을 들었다놨다 한 황정음의 1문1답을 공개한다.
-'킬미, 힐미'를 끝낸 소감은 어떤가?
▲작품 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이번 작품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마무리를 잘 했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의미가 깊었던 작품이었다.
-황정음에게 '킬미, 힐미'는 어떤 의미인가?
▲드라마 하면서 내가 이렇게 기다린적은 처음이다. 연출에 감동했고, 감독님이 짧은 시간에 연출을 완성하는 걸 보고 너무 놀랐다. 천재다. 작가님의 필력이 감동을 시켰다. 지금까지 살아온 길을 돌아보기도 했다. 어렸을때 과정들이 나오는 걸 보면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 도현이가 상처가 많아서 다중 인격이 됐는데 그 상처는 어른들한테 받은 것이다. 어떤 사랑, 리진이라는 사람을 통해 사랑으로 치유 되는걸 보면서 뭔가를 느끼며 작업을 했다.
-지성과 두 번째로 호흡을 맞췄는데?
▲친오빠가 한명 더 생긴 느낌이다. 배우로서 배울 점이 너무 많고 너무 많이 고생을 했다. 오빠를 보면서 저건 사람의 영역을 넘어 선 모습이었다. 저라면 못했을 것 같다. 5년 후에 내공이 생기면 해보고 싶다. 캐릭터에 대한 부러움은 있었다. 감독님에게 '나중에 시즌2로 다중인격 할래요' 라는 말도 했었다. 오빠의 연기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님이다. 너무 좋다.
-다음 작품에서 지성과 만나고 싶은가?
▲4년후에 결혼한 후에 작품을 해보고 싶다. 오빠는 유부남이니깐.
-차도현의 7개 인격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인격은?
▲신세기가 정말 섹시했다. 리진이 때문에 생긴 인격이다. 그래서 나를 매우 좋아해줘서 좋았다. 요나가 부러웠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신세기vs안요나, 두 캐릭터의 매력은?
▲신세기는 멋있고 요나는 부러웠다. 처음 요나가 등장할 때는 오빠가 너무 찰지게 연기를 잘했고 오빠가 연기 잘 한다고 느낀게 요나가 시작이었다. 그래서 대사를 잃어 버렸다. 오빠 연기를 지켜보다가 대사 실수를 많이 했다.
-7개 인격과의 연기는 어땠나?
▲제가 지성 오빠의 연기 호흡에 맞춰서 연기를 했다. '기억해 내가 너에게 반한 시간'이라고 대사를 하면 받아 주는 거시 힘들었고 에너지 소비가 컸다. 코믹은 '하이킥' 이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없었다. 그 에너지를 쓰는게 '하이킥'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보여줄수 있는게 끝났다고 생각했다. 연기에 욕심을 부리고 싶어 '비밀'을 선택했다. 이후 '끝없는 사랑'을 했는데 연기는 쉬운게 아니였다. 그래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어 '킬미 힐미'를 했다. 이 작품에서 할 것을 다했다. 치료해주고 융합시켜주는 정도였다. 지성오빠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그래서 편하게 촬영했다.
-황정음 인생에 슬럼프가 있었나?
▲슬럼프가 두 번 있었다. 슈가를 한 것이 인생의 첫 실수였고 이후 드라마 '골든타임'을 선택하 것이다. 사람은 고생을 해봐야 좋은 사람이 되고 큰 사람이 되는 것 같다. 그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조금 더 고생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작품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가?
▲제가 목표했던 것들, 작품은 나 혼자 잘났다고 되는게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기에 이 모든 것들이 맞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다. 이 세상에서 드라마 작업 말고 다른 걸 하라고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드라마 작업은 정말 힘들다. 힘들다고 생각하면서도 슈가때 생각하면 열심히 해야 하는데 고생한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때 너무들 힘들어서 슈가 멤버들도 이해할 것이다.
-'킬미, 힐미'를 사랑해준 시청자께 한 마디.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의 마음이 치유됐으면 좋겠다. 또, 저는 계속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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