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천만돌파, 윤제균-황정민·오달수-스태프 '모두에게 뜻깊다'
기사입력 : 2015.01.14 오전 10:12
새해 첫 천만돌파 '국제시장', 윤제균·황정민-오달수·스태프들의 '뜻깊은 의의' / 사진 : 더스타DB,CJ엔터테인먼트,JK필름

새해 첫 천만돌파 '국제시장', 윤제균·황정민-오달수·스태프들의 '뜻깊은 의의' / 사진 : 더스타DB,CJ엔터테인먼트,JK필름


영화 <국제시장>이 새해 첫 천만 영화로 기록됐다.


지난해 12월 17일(수) 개봉해 대한민국 전 세대 관객들을 울리고 웃긴 영화 <국제시장>(감독 윤제균)이 1월 13일(화)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국제시장>의 천만 관객 돌파는 연출한 윤제균 감독, 배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그리고 참여한 스태프들에게 모두 뜻깊은 의의를 가지고 있다.


◆ 해운대-국제시장, 쌍끌이 흥행…윤제균 감독의 흥행파워
<국제시장>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대한민국 최초 '쌍천만'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전작 <해운대>는 누적관객 11,453,338명을 기록했다. <국제시장>의 흥행 속도는 이보다 6일 빠르다. 이에 윤제균 감독은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해운대>가 천만을 넘었을 때는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 컸는데, 지금은 많은 관객 여러분이 저의 진심을 조금이나마 알아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 관객 여러분께 그저 고마운 마음 뿐"이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국민 아버지' 황정민, 천만배우가 되다
황정민은 <국제시장>에서 아버지 '덕수' 역을 맡아 그의 20대 모습부터 70대 노년기까지를 관객들에게 흡입력있게 전달해야했다. 이에 그는 직접 탑골공원에가서 노인들을 인터뷰한 자신의 자료들을 보며 노년의 실루엣과 손짓, 담배를 쥔 손 등을 디테일하게 연기했다. 개봉 전 가진 인터뷰에서 황정민은 "저는 여태 중박만 계속 해서 얼마나 잘되야 잘된건지 잘 모른다. 천만을 얘기하면 먼 나랑 얘기같다"라며 "오롯이 관객의 몫"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의 먼나라 이야기는 현실이 됐다. 천만의 대중들이 황정민이 연기한 '덕수'에 웃고 눈물지었다.


황정민은 <국제시장> 천만돌파에 "정말 행복하다. 이 기쁨을 관객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 <국제시장>의 천만 돌파는 모두 관객 여러분 덕분이다. 감사 드린다"라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 오달수, 대한민국 최초 누적 1억관객 돌파배우로 우뚝서다
오달수는 <국제시장>에서 '덕수' 껌딱지 '달수' 역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책임졌다. 황정민과 달리 그의 화려한(?) 그 시대의 복장은 눈을 즐겁게 했다. 오달수는 영화 <해적 디스코왕이 되다>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뒤 <올드보이>, <효자동이발사>, <친절한 금자씨>, <음란서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놈>, <박쥐>, <방자전>, <조선명탐정>, <7번방의 선물>, <도둑들>, <변호인>, <슬로우 비디오>, <해적:바다로간 산적> 등 국내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들에 모두 함께했다. 이에 누적관객수 1억을 돌파한 첫 배우가 됐다.


대기록을 세운 오달수는 "관객수보다도 관객 여러분들이 보여 주신 사랑이 더 뜻 깊고 소중하다. 정말 감사 드리고 앞으로도 한국영화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전했다.



◆ 스태프 살리는 표준계약서 이행의 선봉장, 한마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다
<국제시장>은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표준계약서를 이행해 영화계의 현장 분위기를 바꾸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한 사람의 일대기를 그리며 흥남부두 철수 장면부터, 독일, 베트남 등의 로케이션도 있고 시대상 역시 고스란히 전달해야했다. 미술부터 촬영, 사운드 등 모든 스태프들에게 만만한 작업은 아니었다. 또한 제작비의 측면에서도 그렇다. 140억이라는 큰 제작비가 소요된 작품이다. 하지만 이를 제작한 JK필름 측은 "스텝들의 처우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아 그들이 계속해서 꿈을 쫓아 나가는 것이 힘든 상황"을 말하며 표준계약서 이행의 의의를 전했다.


현장 분위기는 황정민의 말에 의하면 매우 '나이스'했다. 김명진PD는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하게 될 경우 상당한 액수의 오버차지가 발생한다"라며 "되도록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대다수의 경우가 지켜졌다. 계획된 시간 안에 촬영을 마치기 위해서 각 파트의 스텝들이 모두 긴장했다. 그래서 더욱 모든 상황에 대한 준비와 시뮬레이션이 자연스레 되다보니 현장이 더욱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안정적으로 운영된 현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스태프들은 대부분 촬영 현장에서 18시간 이상의 일을 한다. 쪽잠을 겨우 자고 다시 촬영현장에 나온다. 그만큼 촬영은 촉박하게 진행된다. 하지만 최근 전해들은 영화 현장의 막내 스탭의 임금은 약 백만원 선이었다. 그나마 세금을 떼면 손에 쥐어지는 돈은 백만원 이하. 표준계약서를 이행한 <국제시장>은 1일 근로시간 12시간과 휴게시간을 명시했다. 또한 스태프의 막내인 경우에도 최저임금 이상의 금액을 보장했다.


김명진PD는 "<국제시장>의 경우 (표준계약서 이행으로) 약 3억원 정도의 순제작비 상승분이 있었다. 140억원의 대작이었기 때문에 이만큼 상승한 것이고, 중간 규모의 일반 상업영화의 경우 상승분은 대략 1억원에서 1억 5천만원 사이 상승분이 예상된다"라며 "전체 규모에서 대단한 규모의 상승폭은 아니다. 그리고 이 모든 상승분은 대부분 영화 스텝중 가장 임금이 낮은 막내급 스탭에게 돌아간다. 지금까지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도제 시스템의 관행때문에 소외되었던 막내급 스텝에게 돌아가는 이같은 보상이 아깝거나 아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영화 <국제시장>은 정치적인 논란의 이슈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영화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기보다 실제 윤제균 감독의 부모님 함자까지 쓴 <국제시장>의 진심을 택했다. <국제시장>은 윤제균 감독에게는 부모님께 바치는 헌사로, 그리고 대중적인 흥행감독을 입증한 작품으로 기록됐다. 배우 황정민에게는 첫 천만돌파 영화로, 오달수에게는 1억관객 돌파 배우라는 타이틀을 줬다. 그리고 스태프들에게는 부딪히는 현실에 계속 꿀 수 있는 꿈을 쥐어줬다. 지난 해 12월 17일에 개봉한 <국제시장>은 천만관객을 돌파한 오늘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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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국제시장 , 윤제균 , 황정민 , 오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