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첫방한수] '하트투하트' 최강희-천정명의 힐링 마법이 시작됐다
기사입력 : 2015.01.09 오후 10:18
하트투하트 최강희 천정명 명불허전 로코퀸-로코킹의 귀환 / 사진: tvN '하트투하트' 방송 캡처

하트투하트 최강희 천정명 명불허전 로코퀸-로코킹의 귀환 / 사진: tvN '하트투하트' 방송 캡처


'하트투하트' 최강희와 천정명이 변장없이는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환자와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일부의 시간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의사의 모습을 그리며 첫 회부터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극본 이정아, 연출 이윤정)에서는 옥상 위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환자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고이석(천정명)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이날 고이석은 회사에서 부장에게 꼬리를 쳤다고 오해 받아 괴로운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그가 옥상 위에서 뛰어내리려는 것을 막았다. 백발의 할머니 분장을 한 차홍도는 대인기피증 때문에 할머니 분장을 하거나, 헬멧을 쓰지 않으면 밖을 나서지 않았다.


차홍도는 자신의 짝사랑 상대인 형사 장두수(이재윤)에게 7년째 우유배달만 하고 사라진다. 마음은 표현하되 만남을 회피하는 차홍도와 달리 고이석은 여자친구에게 "우리가 가벼운 사이처럼 느껴진다"는 말을 들고 목걸이 선물과 함께 달콤한 선물을 하며 연인의 마음을 돌렸다. 완벽해 보이는 고이석에게도 결점은 있었다. 연인과 잠자리는 해도 잠은 집에서 잔다는 것.


실제 고이석은 매스컴을 통해 보여진 모습처럼 환자를 위한 의사는 아니었다. 정신과 환자들과 치료를 위해 상담을 하던 중 딴청을 피우기 일쑤였다. 급기야 환청에 시달리던 고이석은 환자의 목에 만년필을 꽂는 기괴한 행동을 했다. 상담을 위해 하트투하트를 찾은 차홍도는 고이석이 환자를 찌른 모습을 목격, 이석의 119 신고를 도왔다.


경찰서를 찾은 고이석과 차홍도는 극과 극 태도를 보인다. 고이석은 범행을 저지른 2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면서도 "이 일이 밖으로 세어나가 병원에 타격을 입으면 너희들 가만두지 않겠다"고 되려 큰 소리를 쳤다. 목격자인 차홍도는 형사 장두수가 사건에 대해 묻거나 쳐다보는 것 만으로도 얼굴이 새빨개졌다. 차홍도가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라는 걸 알고 있던 장두수는 그녀를 위해 종이와 펜을 건네며 사건에 대해 기억나는 만큼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또, 자신이 차홍도를 볼 수 없게 종이컵을 쌓아 벽을 만드는 배려심을 보이기도 했다.


고이석은 범행을 목격했다는 차홍도에게 "니가 직접 봤냐"고 윽박질렀다. 기억력이 좋은 차홍도는 만년필을 잡고 있던 고이석의 손 위치와 그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는 등의 정황 증거들을 내세우며 그를 설득시켰다. 경찰서에서 풀려난 고이석은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낯선 남자와 있는 연인의 모습을 보고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하트투하트' 첫 회에서는 차홍도가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릴 때 변장을 하지 않으면 만나지 못하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또, 겉으로 볼 때는 완벽한 정신과 의사로 보였던 고이석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거나 2시간여의 시간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모습도 담겼다. 분장없인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힘든 환자 차홍도,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지만 정작 본인의 병은 들여다볼줄 모르는 의사 고이석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지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명불허전 로코퀸 최강희는 백발 할머니 변장도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게 표현했다. 헬멧을 쓰고 돌아다니거나 얼굴이 새빨개져 사람들을 피해다니는 모습 역시 과하거나 어색해보이지 않게 연기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천정명은 제옷을 입은 모습을 보였다.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의 모습부터 화를 주체하지 못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모습까지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이해하기 쉬운 친절한 전개는 일단 합격점. 뿐만 아니라 잔잔하지만 흥미로운 연출로 풀어낸 이윤정 PD의 연출력은 빛을 발했다. 이로써 멘탈 치유 드라마를 표방하는 '하트투하트'가 시청자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만들었다. 과연 '하트투하트'가 마음의 병을 안고 사는 시청자들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며 종영까지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하트투하트'는 주목받아야 사는 환자 강박증 의사 고이석과 주목받으면 죽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 차홍도의 멘탈 치유 로맨스로,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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