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첫방, 숨가쁜 반전 레이스…'깊고, 묵직하게'[더★첫방한수]
기사입력 : 2014.12.16 오전 12:14
펀치 첫방 / 사진: SBS '펀치' 방송 캡처

펀치 첫방 / 사진: SBS '펀치' 방송 캡처


'펀치' 첫 회부터 숨가쁘게 몰아쳤다.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에서는 부패한 검사 박정환(김래원), 이태준(조재현)의 악행과 불의에 맞서는 정의로운 검사 신하경(김아중), 법무부장관 윤지숙(최명길)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정환은 유력한 검찰총장 내정자인 정국현(김응수)이 스스로 후보 자리를 포기하게 하기 위해 미국에서 유학중인 정국현의 아들을 마약사범으로 몰았다. 이태준은 윤지숙 법무부장관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검찰 내 파벌을 만든 사람이 검찰총장이 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특히 '펀치'는 신하경의 딸이 탄 유치원 차량이 사고를 당하는 모습으로 강렬하게 시작했다. 경찰은 버스기사의 음주 및 졸음운전 사고로 몰고갔지만, 신하경은 자동차 급발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 수사 과정에서 이태준의 형 이태섭이 과거 세진자동차 사장 시절, 부도 직전에 급하게 출시한 차량이었다는 점을 알게 되고, EDR 사고임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확보한다.


박정환은 "검사는 친인척에 연관된 사건을 수사할 수 없다. 원칙과 기반을 지켜야 한다"며 신하경의 검사 정직 처분을 이끌어냈다. 前 세진자동차 연구원 양상호는 박정환의 달콤한 유혹을 거부한 대가로 구속시켰다. 결국 신하경은 "검사답게 살 수 없다면 검찰을 떠나야한다"며 윤지숙 법무부장관에게 검찰총장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사고의 진실을 파헤칠 것을 알렸다.


하지만 신하경은 박정환의 동생 박현선(이영은)으로부터 "오빠가 머리에 종양이 있고, 6개월밖에 버틸 수 없다"는 얘기를 듣는다. 결국 신하경은 "검사는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 외부에 공표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박정환이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지, 서로를 선택한 형제라고 부른 이태준과 박정환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 정의 사회를 실현하려는 청렴한 검사 신하경의 행보가 안방극장을 넘어 현시대에도 '통쾌한 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으로 세상을 바로잡으려는 두 남녀가 운명을 걸었던 평생의 동지를 상대로 벌이는 뜨거운 승부를 감동적으로 그릴 예정으로,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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