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동영상] '청룡영화상' 이정재-한효주-여진구 "좋은 배우 되겠다"
기사입력 : 2014.11.20 오후 9:04
청룡영화상 황정민 한효주 이정재 라미란 여진구 박지수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청룡영화상 황정민 한효주 이정재 라미란 여진구 박지수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배우 황정민, 이정재, 라미란, 한효주, 여진구, 박지수가 20일 오후 서울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3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지난해 열린 34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여우주인상, 남·여우조연상, 신인남·여우상의 영예를 안은 영광의 얼굴들이다.


지난해 영화 '신세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황정민은 "기분 좋은 1년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때 느겼던 감동을 잊고 있었는데 핸드프린팅 행사를 하면서 그때 기억을 되새겨본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충무로를 이끌 한효주와 여진구는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이정재는 "한국영화의 황금기가 오래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고, 라미란은 "핸드프린팅이 있는 줄로 몰랐다. 1년 전의 감동이 다시 새롭게 올라오는 것 같다. 다음에도 핸드프린팅 할 수 있도록 손관리를 열심히 하고 있겠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마이 라띠마'로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얼굴을 알린 신예 박지수는 "청룡영화상은 제 인생의 큰 사건이었다. 청룡영화상으로 인해 배우의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됐고 매년 청룡영화상에 대한 좋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행복한 일이었다"며 감격을 드러냈다.



◆청룡의 얼굴들, 다음 행보는?


황정민은 전쟁을 피해 내려온 외지인을 내치지 않은 부산처럼 가족을 품에 끌어안는 아버지의 마음을 그린 영화 '국제시장'(12월 17일 개봉)으로 관객과 만난다. 충무로 흥행보증수표로 통하는 황정민은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 "관객과 얼마만큼 소통이 되느냐, 안되느냐"를 꼽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본을 단편소설이라고 치면 이 책을 읽고 타인에게 선물해줄수 있냐, 없냐를 기준으로 삼는다. 좋은 책은 주변인에게 선물하고 싶고 그 책을 한 장 한 장 읽기 아깝다. 그 기준으로 대본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도심 전체를 무대로 천대 악당으로부터 형을 구하기 위한 익호(이정재)의 무한질주를 그린 오락액션영화 '빅매치'(11월 27일 개봉)로 하반기 스크린 전쟁에 뛰어든다. 이 영화로 내년에 다시 '청룡영화상'에서 만날 수 있겠느냐고 묻자 이정재는 "후보만이라도 올려주면 감사하다"며 "제게 '청룡영화상'은 아주 많이 특별하고, 항상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민, 이정재 두 남자와 '국제시장', '빅매치'에서 만난 라미란은 두 남자 배우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깊은 호흡을 못 맞춰봐서 얘기하기 그렇다"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어 "한 가지 바라는 점은 제가 조연상을 수상했는데 올해는 노미네이트될 만한 작품이 없다. 제 또래 여배우들이 할 만한 작품이 없어 아쉽다. 후보에도 쟁쟁한 분들이 많이 올라왔더라. 점점 문은 비좁아지고 설 자리는 위태로워진다"고 호소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관객이 기다리는 여배우 1위로 꼽힌 한효주는 영화 '쎄씨봉'으로 돌아온다. '쎄씨봉'은 7080스타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 실제 쎄씨봉 멤버들의 20대 청춘 이야기를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한효주는 김희애와 1인2역을 맡았다. 한효주는 "'쎄시봉' 촬영 자체를 즐겁게 했다. 내 캐릭터가 그들의 뮤즈여서 촬영장에서도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찍었다. 나조차 기대되는 영화"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영화 '내 심장을 쏴라'와 '서부전선' 촬영에 연달에 임했다. 먼저 선보일 영화는 정신병원에서 만난 스물다섯 동갑내기 청춘들의 질주를 유머와 감동으로 그린 '내 심장을 쏴라'다. 그는 두 편의 영화 촬영을 하며 지냈다는 근황을 밝히며 "신인상을 받은 후에 열심히만 해서는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배우로서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충무로의 빛나는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청룡영화상'은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과 국내 영화산업의 진흥 발전을 돕기 위해 1963년 제정돼 올해로 35회를 맞았다. 지난 1년 동안 개봉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누리꾼 투표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후보작(자)를 고르고 9인 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해 최종 수상작(자)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제35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2월 17일(수)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후 5시 45분부터 8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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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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