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 처단 나선 비·수지·수호·서지수 / 사진: 큐브, 울림 제공, 더스타DB
스타들이 악플러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9일 수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제가 죽었으면 좋겠군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한 누리꾼이 수지에게 "재수 없는 인간아,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렸음", "연예계에서 추방되라! 교통사고나서 죽어버렸음"이라고 폭언을 남긴 것에 대한 수지의 답변이었다.
울림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는 데뷔를 앞두고 동성애·성관계 루머로 인해 결국 활동을 잠정 유보했다. 울림 측은 지난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서지수 관련 루머에 강경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서지수는 10일 소속사 관계자들과 함께 서울 마포경찰서를 찾아 수사를 직접 의뢰했으며, 11일 추가 자료를 경찰서에 전달했다. 현재는 루머 유포자 범위를 추려낸 상황.
서지수의 상태는 보다 심각해 보인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서지수는 12일 오전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입원을 권유 받고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지수는 몸을 추스린 후 활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악성 루머는 톱스타에게도 예외 없었다. 비(본명 정지훈) 측은 지난 13일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는 '비 나체사진 루머'에 강경대응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진은 비의 연인인 김태희의 핸드폰에서 유출된 것이라는 소설까지 덧붙여졌다.
이에 비 측 법률대리인 김남홍 변호사는 "처음엔 웃고 넘길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에서도 볼 것이고 김태희 핸드폰에서 유출됐다고 알려져 더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엑소 멤버 수호(본명 김준면)의 아버지 김용하(53) 순천향대 교수는 12일 일부 누리꾼이 자신과 아들 수호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몇몇 커뮤니티와 SNS에는 김 교수가 바른사회시민회에 참여했다는 것을 이유로 들며 김 교수를 '친일파'로 규정했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수호는 자신을 '친일파 아들'로 묘사한 글을 보고 아버지인 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친일파 여부를 물었고, 김 교수는 "사실 무근"이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용하 교수는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조만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처럼 스타들을 향한 악플러들의 사이버테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누가 봐도 사실이 아닌 내용은 '묵묵부답'으로 무시하면 잊혀진다고 생각하는 건 옛말이다. 스타들은 사건이 터짐과 동시에 경찰 수사 의뢰는 물론, 타협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스타들의 '법적 대응' 초강수에 악플러들의 손가락이 멈출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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