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뷰] 강하늘-김소은 '소녀괴담' 로맨스+웃음+공포=?
기사입력 : 2014.06.19 오후 6:12
김소은-강하늘 '소녀괴담'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김소은-강하늘 '소녀괴담'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올 여름 첫 한국 공포영화 '소녀괴담'이 베일을 벗었다.


19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소녀괴담'(감독 오인천)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강하늘, 김소은, 한혜린, 박두식이 참석했다.


영화 '소녀괴담'은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소년 인수(강하늘)과 또래의 소녀귀신(김소은) 사이에서 우정을 쌓아나가며, 학교에서 벌어지는 반 친구들의 실종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소녀괴담'은 앞서 강조된 '감성공포'라는 말처럼 '소녀괴담' 속에는 공포 장르로 단정지을 수 없다.


일단 '감성'이라는 말과 어울리게 소년 강하늘과 소녀귀신 김소은은 '소녀괴담' 속에서 풋풋한 첫사랑을 보여준다. 어색하게 만난 두 사람은 함께 지내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함께 지내는 시간동안 성장해 나간다. 귀신을 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던 강하늘은 김소은을 통해 두려움을 마주하는 방법을 깨닫는다.


오인천 감독은 "'소녀괴담'은 단순히 공포만 있는게 아니라 곳곳에 드라마도 있고 코미디도 있고 무엇보다 인수(강하늘)와 소녀귀신(김소은)이 보여주는 로맨스도 있다. 어떻게 보면 성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가 한 데 머물며 각각의 인물들이 사건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 이야기라고 받아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또래들로 모인 배우들은 영화 속 모습과는 달리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했다. 박두식은 "촬영장에서 합숙을 했다. 무서운 일도 많았고 재밌는 일도 많았다. 알코올로 좀 더 친해진 것 같다"라며 남다른(?) 친분의 비결을 밝히기도.


이에 오인천 감독 역시 현장에서 즐거운 분위기가 영화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우들이 연기에 맞는 옷을 입어야지만 시나리오에 적힌대로 연기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해서 연기를 지시하기 보다는 스스로 많이 풀어주게끔 했다. 방목한 소가 건강한 것 처럼 저는 울타리를 뛰어넘으려고 할 때 제지하는 목장의 주인 같은 역할을 했다. 그래서 더 좋은 연기가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현장 분위기를 통해 강하늘은 첫 주연작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강하늘은 "주연작이라는 타이틀을 '소녀괴담'으로 처음 들었다. 거기에 대해 긴장도 있었고 걱정도 있었을텐데 현장에서 맞춰가며 촬영하는 분위기에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었고, 같이 만들어가는 작품이라는 생각만 들었다. 제가 이끌어나가고 그런건 바라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렇게 흘러가지도 않았다"라며 "같이 만들어가는 작품이라 제 자신에게 의미가 깊다. 정말 진심을 다해 찍었다"라고 고백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이들은 '소녀괴담' 속에서 서로 때리기도 했고 보듬기도 했고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소녀괴담'에서는 왕따와 학교폭력의 문제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그리면서 동시에 방관자를 수면 위로 띄웠다.


오인천 감독은 "기존에 왕따를 다룬 이야기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중점으로 스릴러나 드라마 등 여러가지로 그려냈지만 '소녀괴담'에서는 방관자까지 초점을 맞췄다.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방관하지 않았으면 크게 안일어났을 수도 있는데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이 더 큰 비극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안타까웠다. 악플보다 무서운게 무플이라는 말이 있듯이 또다른 무서움을 파헤쳐 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로맨스와 코믹과 공포가 곳곳에 포진돼 관객들에게 웃음과 섬뜩함 그리고 따뜻한 깨달음까지 전해줄 영화 '소녀괴담'은 오는 7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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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소녀괴담 , 강하늘 , 김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