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강지환-이다희-최다니엘 '빅맨', 잘되는 이유 있다
기사입력 : 2014.05.28 오전 11:43
'빅맨'의 최다니엘-한상진-정소민-이다희-강지환 / 사진: KBS 제공

'빅맨'의 최다니엘-한상진-정소민-이다희-강지환 / 사진: KBS 제공


'잘 되는 드라마에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제작진의 합이 작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하지만, 드라마 업계를 떠나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성공의 결정적 이유는 '함께 하는 사람들 간의 호흡'이다. 최근 자체최고시청률 10.3%(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는 KBS2 월화드라마 '빅맨'의 배우들 곁에서 하하호호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27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에 위치한 안성 세트장에서 열린 KBS2 '빅맨'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는 강지환, 최다니엘, 이다희, 정소민, 한상진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승승장구 중인 '빅맨'의 현장 분위기를 그대로 말해주듯 이날 기자간담회도 시종일관 배우들의 재치있는 입담 속에 활기차고 즐겁게 이뤄졌다.



◆정소민-이다희가 말하는 '두 뻐꾸기' 최다니엘-한상진 그리고 강지환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인 세 남자 배우들의 실제 모습은 어떤지 묻자, 정소민은 "최다니엘-한상진 선배는 저희가 부르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매우 재밌다. 최다니엘 선배는 예측불가능한 재밌는 스타일이라면 한상진 선배는 비슷한 패턴의 농담이 고착되어 캐릭터가 된 느낌이다. 두 분 다 정말 웃겨서 촬영장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강지환에 대해서는 "'빅맨' 속 김지혁과 전혀 똑같진 않고 장난끼 있을 때도 진지할 때도 있다, 그런 모습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다희 역시 "최다니엘-한상진 오빠가 대기실에 있으면 엄효섭 선배가 '두 뻐꾸기'라고 놀린다. 말도 많고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둘이 서로가 왔다하면 대기실에 가서 얘기를 한다. 두 분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면 귀엽고 친구 같아 보인다. 오죽하면 보는 사람들이 드라마에서도 둘이 커플됐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케미가 남다르다"며 정소민의 말에 힘을 실었다.


이를 옆에서 듣던 한상진은 "이다희는 자신의 촬영이 없는 날도 촬영장을 방문해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고 동료들을 응원한다. 강지환도 귀여운 이모티콘을 보내거나 동료 배우들이 촬영장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는 등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며 칭찬을 이어가다 "최다니엘은 실제로 한 뻐꾸기, 빅마우스라는 좋은 별명을 갖고 있는데 저분 이미지가 있으니까"라고 말끝을 흘려 웃음을 자아냈다.


◆마성의 그룹채팅방 '현성방', 오디션 조건은?


이날 최다니엘은 "4회까지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 극 중 오랜 연인인 소미라(이다희)와 키스신을 찍게 됐다. 오랜 연인 사이의 키스신을 상상해보니 그 상황에선 키스를 아예 안 하거나 진하게 할 것 같았다. 결국 고민하다 키스신에 집중 못하고 그냥 넘어갔다"며 이다희와의 키스신에 아쉬워했다.


특히 최다니엘은 "다음에 회심의 키스신이 나온다면 그땐 현성의 이름과 강동석 이름 석자를 걸고 '제 여자로 되찾는 혼신의 키스신을 찍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한상진은 "엄효섭 선배, 최다니엘과 셋이서 '현성방'이라는 이름의 단체채팅방을 만들었다. 단체채팅방에서 키스신이 있다고 하면 더욱 힘을 북돋아주곤 한다. 남자 셋이서 모니터도 하고 대화가 끊이질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이다희는 "저도 현성이니까 그 단체채팅방에 들어가겠다고 했더니 오디션을 봐야 한다고 했다"며 투덜댔다. 취재진이 오디션의 조건을 묻자 한상진은 갑자기 당황했다며 "최다니엘이 라디오를 할 땐 엄효섭 선배와 둘이 대화를 나누는데 라디오가 끝나고나서 남긴 말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다. (현성방에 들어오려면) 정신력이 강해야 할 것 같다. 오디션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넉살을 부렸다.


앞으로 종영까지 6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빅맨'은 뻔한 스토리를 뛰어넘는 요즘 사회를 대변하고, 가려운 것을 긁어준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며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촬영 첫날부터 연기자 선배들이 단 한 번도 기분 상해 본 적 없는 인성 좋은 배우들이 하는 작품"이라는 한상진의 말처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빅맨'이 선전하는 이유는 분명 존재했고, 이는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 현성이라는 재벌가를 어떻게 이길까. 누군가의 도움없이, 현실적으로.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가 향후 '빅맨'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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