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임지연이 말하는 '인간중독'의 아름다움
기사입력 : 2014.05.23 오후 12:36
'인간중독' 임지연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인간중독' 임지연 / 사진 : 더스타 현성준 기자,star@chosun.com


임지연이 '인간중독'의 아름다움을 말했다.


최근 영화 '인간중독'(감독 김대우) 속에서 김진평(송승헌)의 절절한 사랑을 한몸에 받는 종가흔으로 출연해 신비로운 비주얼부터 파격적인 모습까지 선보이며 첫 스크린 데뷔를 치른 임지연이 최근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중독'의 아름다운 포인트를 말했다.


영화 '인간중독'은 한국영화 상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1969년 최상류층 군 관사를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는 파격적인 사랑이야기를 다뤘다. 베트남전의 막바지였던 시기는 건축, 패션, 미술, 음악 등 전반에 걸쳐 새로운 스타일의 문화가 태동하던 멋과 낭만이 있던 시대인 만큼 그 시대를 완벽히 재현하고자 김대우 감독을 비롯한 김지수 미술감독, 곽정애 의상 감독 등이 노력을 기울였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극 중 임지연이 맡은 종가흔의 의상. 임지연은 의상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신비로운 종가흔의 모습을 완벽 재현해 낸다. 그는 종가흔의 외적인 부분인 의상이나 헤어스타일까지 디테일하게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신경을 썼다며 "보이지 않는 섹시함과 관능미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라고 답했다.


임지연은 "의상이 모두 제작된 걸로 알고 있다. 가흔의 의상이 너무 예뻐서 뭘 입어도 여자로서 기분이 좋았다"라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나이팅게일회의 간호 복장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다른 부인들과는 약간 차별화된 모양이 있어서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라며 만족을 표했다.


임지연이 극찬한 의상에 대해 곽정애 의상감독은 "1960년대 스타일과 일치하는 의상뿐만 아니라 때로는 과감하게 현대적인 것도 믹스매치를 시도했다. '인간중독'의 스타일이 단순한 복고가 아닌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밝히며 남다른 자부심을 보이기도.


'인간중독' 임지연-조여정 스틸컷 / 사진 : NEW 제공

'인간중독' 임지연-조여정 스틸컷 / 사진 : NEW 제공


또한 '인간중독'은 1969년 최상류층 군 관사를 그리는 만큼 당시 쏟아져 들어온 미제물품이나 색다른 스타일들을 보여줬다. 김진평과 그의 부인 숙진(조여정), 종가흔과 그의 남편 경우진(온주완) 이 네 명이 함께하는 피크닉 장면에서 "스팸"이라고 반색을 표하는 것은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며 웃음을 유발하는 포인트 중 하나.


당시의 소품이 신기한 것은 없었냐 묻자 임지연은 "이질적인 것은 없었다. 그 당시 맥주나 라이터 그런 것들은 처음 봤다. 그릇의 무늬나 전축, 액자, 이런 디테일이 시대적인 느낌이나 분위기를 잘 살려준 것 같아 좋았다"라고 전했다.


한편, 1969년의 시대상을 아름답고 완벽히 반영해 화면의 미장센 역시 또 하나의 볼거리로 꼽히고 있는 영화 '인간중독'은 오는 14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글 조명현 기자 / midol13@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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