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돌 종영①] '로코킹' 주상욱의 재발견, '실장님 안녕~'
기사입력 : 2014.04.25 오전 9:17
'로코킹' 주상욱 재발견 / 사진: MBC '앙큼한 돌싱녀' 방송 캡처, 판타지오, IOK미디어 제공

'로코킹' 주상욱 재발견 / 사진: MBC '앙큼한 돌싱녀' 방송 캡처, 판타지오, IOK미디어 제공


'실장님 전문배우' 꼬리표를 뗀 주상욱은 '앙큼한 돌싱녀'에서 찌질하고 유쾌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하는데 만큼은 천재적인 능력을 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 '로코킹'이라는 새 수식어를 달았다.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는 이혼 남녀인 차정우(주상욱)와 나애라(이민정)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100억 대작인 KBS2 '감격시대'와 SBS '쓰리데이즈' 맞대결을 펼치게 되어 사극과 장르물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앙큼한 돌싱녀'는 방송 내내 대작들과 비등비등한 성과를 이뤄냈고 24일 방송된 마지막회 시청률 9.2%(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쓰리데이즈 11.9%)와도 큰 차이 없이 '앙큼한 돌싱녀'답게 잔잔하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마무리했다.



◆망가지고 또 망가지고…주상욱, 로고 선택 '신의 한 수'


주상욱은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첫 로맨틱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첫 로코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주상욱은 단박에 新로코킹으로 등극, 심상치 않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줬던 주상욱의 코믹함과 유쾌함이 이번 작품을 통해 물이 올랐을 정도였다. 전작 '굿닥터'에서 보여줬던 차가운 이미지를 뒤로 하고 180도 다른 이미지 변신을 택한 주상욱은 데뷔 17년차 배우에게서 새삼스런 재발견이라 할 정도로 깊게 각인됐고 단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아던 로코를 선택함으로써 주상욱 본인에게도 이번 작품은 '신의 한 수'로 작용한 셈이다.


주상욱 하면 늘 따라붙던 '실장님 전문배우'란 꼬리표를 말끔히 걷어내고 대중은 어딘가 2% 부족해 보이는 차정우에게 호감과 친근함을 표했다. 그는 순박한 공대생부터 차도남 CEO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변신을 재미있게 그려낸 것은 물론 디테일한 찌질 연기로 '차토커', '차찌질', '차저리' 등의 수 많은 별명을 얻으며 캐릭터 살리기에 온갖 열정을 쏟았다.


실제로 주상욱은 새로운 대본을 받을 때마다 어떻게 더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 나갈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연구 덕분에 주상욱은 극을 이끌어야 하는 차정우 캐릭터를 120% 소화해냈고 드라마까지 살려내는 성과를 이뤘다.


◆주상욱 종영 소감 "새로운 모습 보여 줄 수 있어 짜릿했다"


마지막회를 끝마친 주상욱은 "'돌싱'이라는 소재와 첫 로코 연기라는 것에 부담도 많이 되고 그만큼 기대감도 컸었다. 어떻게 하면 찌질하면서도 로맨틱한 차정우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새로운 주상욱의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행복했고 짜릿했다. 나 또한 차정우를 연기하는 순간 순간이 항상 즐거웠다.  3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한 모든 '앙돌' 식구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


매주 수, 목요일 밤을 '주상욱표 로코'로 물들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주상욱은 브레이크 없는 매력 발산으로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며 인기가도를 올리고 있다.


한편 주상욱은 최근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고하기 위해 3천만 원의 구호 자금을 기부하고 예정되어 있던 인터뷰까지 취소하며 모범적이고 선행적인 면모까지 보여 '호감 배우'로 등극했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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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앙큼한돌싱녀 , 주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