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엄정화 베드신 소감 / 사진: 현성준 기자, star@chosun.com
'마녀의 연애' 이름부터 흥미진진한 드라마가 나타났다. 당당하고 사랑스러운 톱여배우 엄정화와 신선한 마스크와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박서준이 각각 골드미스 열혈기자 반지연과 어느날 그녀에게 산타처럼 찾아온 14살 연하남 윤동하로 분한다. 그런데 두 사람 정말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극본 반기리-이선정, 연출 이정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출연 배우 엄정화, 박서준, 한재석, 윤현민, 정연주와 이정효 감독이 참석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사람들은 반지연-윤동하가 14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사랑에 골인할 수 있을까, 실제로도 이뤄질 법한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일까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현대 여성들의 결혼 적령기가 30대로 늦춰진 것으로 감안했을 때 충분히 관심을 끌만한 소재임에는 분명하다. '마녀의 연애' 주인공인 박서준의 올해 나이는 스물 일곱이다. 드라마처럼 박서준에게 14살 연상의 연인이 찾아온다면 이뤄질 것 같은지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졌다.
박서준은 "실제로 연상을 안 만나봤기 때문에 연상을 만나면 어떨지 궁금했다. 드라마를 통해 그런 부분을 대리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엄정화 누나는 선배인데도 처음부터 위압감이 전혀 안 느껴졌다. 27살이 되고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이해가 됐다. 연상과의 연애가 특별히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상과의 연애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엄정화와 박서준은 다소 과감한 베드신을 선보였다. 3040 여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듯 여타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보다 더 화끈한 베드신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공개된 것.
엄정화는 "박서준의 입술이 도톰하고 예뻤다"고 베드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서준은 "굉장히 찐한 기억이었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 기억이 많이 남을 것 같다. 베드신을 찍고 나서 '앞으로가 기대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쑥스러운 듯 미소지었다.
또한 박서준은 "베드신을 5시간 정도 찍었는데 처음에는 조금 쑥스러웠다. 그런데 5시간을 벗고 있으니까 내 집 같이 편하게 느껴졌다. 베드신을 처음 찍어보니 생소한 부분은 있었는데 연기는 엄정화 누나의 리드보다 감독님의 디렉션이 있었다. 아무래도 잘하고 싶지만 잘 안 되는 느낌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베드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KBS 2TV '드림하이2'(2012)로 데뷔한 박서준은 MBC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을 통해 얼굴을 알리며 신인 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최근 종영한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개념청년 송민수 역을 맡아 잠재된 가능성을 더욱 인정받기도 했다. 쉬지 않고 연이어 도전하게 된 '마녀의 연애'에서 박서준이 보여주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박서준은 "매 작품 캐릭터가 똑같으면 배우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부분이 있다. '따말'을 하면서 선배님들이 '지금 보여줄 수 있는 느낌에서 변해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는 게 롱런하는 길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얘기에 공감을 많이 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금 나와라 뚝딱'때는 25~26살이었는데 지금은 27살이다. 1년 사이에 바뀐 모습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남아내고 싶다. 어떤 부담감 보다는 제 위치에서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표현하는 게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저의 목표다. 이번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해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2009년 대만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패견여왕'을 원작으로한 tvN '마녀의 연애'는 마성의 매력을 지닌 주체적인 여성상을 대변하는 열혈 취재 기자 반지연(엄정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봄에 어울리는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며, 오는 4월 14일(월) 밤 11시 첫 방송 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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