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밀회' 김희애, 유아인 특급칭찬 "아름다운 배우"
기사입력 : 2014.03.24 오후 5:59
JTBC '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희애-유아인 / 사진: JTBC 제공

JTBC '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희애-유아인 / 사진: JTBC 제공


배우 김희애가 후배 유아인을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24일 인천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밀회' 기자간담회에서 김희애는 "유아인은 눈이 참 맑고 귀여운 반면, 거친 남자의 매력이 있고 또 피아노를 치면 정말 아름답다. 아름다운데 배우 같은 느낌이 든다"며 유아인의 매력을 언급했다.


김희애는 "유아인은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후배라기 보다 상대 배우를 잘 만났고 배우 같아서 10년, 20년 후에 어떤 배우가 될지 기대가 된다. 계속 정진해서 멋진 배우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희애의 특급칭찬에 유아인은 "김희애 선배는 처음에는 멋있고 따라가고 싶은 선배였다면 지금은 인간적이고 누나 같고, 친근하지만 만만하진 않은 그런 멋진 누님이다"라고 화답했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


1,2회가 방송된 후 '밀회'는 대중에게는 생소할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친근하게 소개함과 동시에 스무살 나이차를 뛰어넘어 음악적인 교감을 통해 사랑을 느끼는 두 남녀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2회에 등장하는 혜원과 선재의 듀오 피아노신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한 번 이상 보지 못한 김희애도 여러 번 보게 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김희애는 "한 번 더 보게 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역할도 제가 대리만족을 느끼는 지 자꾸 보게 되는 작품이어서 좀 놀랐다"고 말했다. 유아인 역시 "몇 번 돌려봤다. 시청자로서도 몰입이 잘 됐다. 앞으로 함께 피아노 치는 신들이 남아 있다고 하니 기대해달라"며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유아인은 "예민한 감성을 밖으로 표현하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워낙 거친 캐릭터를 해오다 보니까 틀림없이 내 안에 있는 예술적 기질을 표현해내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는데 그 갈증이 아주 잘 풀렸다"며 '밀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유아인은 "촬영 뿐만 아니라 연습도 꽤 긴 시간 여러번 했다. 감독님이 김희애 선배와 저의 연기를 많이 존중해줬다. 배우가 음악을 이해하고 있다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잘 해주셔서 즐겁고 편안하게 촬영했다"고 2회 피아노신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희애가 "나 자신에게도 시청자에게도 드라마사에서도 '잊혀지지 않을' 작품"으로 남고 싶다고 자신하고, 유아인이 "현재까지 유아인의 대표작"이라고 애정을 쏟아붓고 있는 '밀회'는 얼핏보면 마흔살 여자와 스무살 남자의 '불륜'으로 치부될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많은 걸 내려놓고 순수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순수한 사랑, 본연을 들여다 보게 한다.


'밀회' 결말에 대해 김희애는 "연상연하 커플의 만남에 여러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저희는 정신적 교감을 받고 마음을 연게 순서다. 육체적으로 얽히고 결혼을 하는 이런 관계는 아니다. 20대 남자가 성숙되는 과정, 저는 제 나이 또래에 받아들여야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할 것이고 젊은이는 시련을 겪을 것이며 저 또한 많이 내려놔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나름의 추측을 내놨다.


유아인은 "결말에 별 생각은 않고 있다. 사랑이 결실을 맺는 건 꼭 결혼이어야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어떤 사랑을 통해 두 사람이 어떻게 변하느냐 인거다. 제 개인적인 욕심에서는 혜원은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었으면 좋겠고, 선재는 세상 삮으로 한걸음 내딛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이 각자 성취해내건 결실을 맺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밀회' 3회는 24일(오늘) 밤 9시 45분 방송된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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